풍선인줄 알고 격추한 비행물체, 알고 보니 UFO?

생활입력 :2023/02/16 13:32

온라인이슈팀

미국이 추가로 격추한 3개의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만 있다. '풍선'이라던 당초 판단과는 달리 자동차 크기에 원통형, 팔각형 등 다양한 모양을 가진 데다 미 당국이 잔해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으면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과학자들과 대기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며 최근 미국이 격추한 3개의 비행체는 풍선, 민간 무인 항공기, 비군사 목적의 공중 장치 등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 역시 "추가로 격추된 3개의 물체는 상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보다 더 많은 질문을 제기한다"며 이 물체들을 '미스테리한 비행체'라고 표현했다.

미 해군이 지난 10일 버지니아비치 해변으로 수송된 미확인 비행체를 회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미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의 북극기후 연구원인 존 월시는 "지난주에 무엇이 격추됐는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군 당국자들도 "잔해를 회수하기 전까지는 그 물체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앞서 미 당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서 중국의 풍선을 격추했다. 이어 10일 알래스카주 해안 상공,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상공에서 중국의 비행 물체를 격추했다. 지난 12일 캐나다와의 접경 지역인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고고도 물체를 격추했다.

가장 먼저 격추된 비행체의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당국은 잔해를 수습해 조사 중에 있으는데, 이 비행체는 60m 크기의 둥근 풍선 형태로 여러 개의 안테나, 태양열 패널 등이 부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측에서 정찰용으로 보낸 감시 풍선인지 기상관측용 기구인지 등이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4번째로 격추된 비행체다. 미국 당국은 이 물체를 정찰 풍선으로 표현해왔지만, 이들 기구가 어떤 원리로 상공에 뜰 수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하며 현재 물체(object)로 표현하고 있다.

세 번째로 유콘 준주에서 격추된 물체는 '원통형'으로 묘사됐고, 마지막으로 휴런 호수에서 격추된 물체는 '팔각형'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체가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드러나며 수수께끼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시간 공과 대학교의 물리학자 알렉스 코스틴스키는 "팔각형은 풍선이 될 수 없다"며 "풍선은 정의상 부드러운 경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매끄러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번째로 알래스카 상공에서 격추된 물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미 국방부 대면인은 이 물체가 소형차 크기이며, 지상 약 4만 피트(약 12.2㎞)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글렌 반허크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은 최근 세 물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떠 있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식별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더 많은 비행체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 혹은 단순히 미국이 첫 번째 물체를 격추한 이후 비행체 감지 방법을 바꿨기 때문에 비행체들이 잇따라 격추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NORAD는 지난달 첫 비행체를 발견한 뒤 레이더가 더 작은 물체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필터를 조정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이 물체는 과거 정보 보고서에 인용된 무해한 물체들(benign objects)과 다르지 않다"며 "NORAD는 지난 65년 넘게 어떤 것도 격추한 적이 없다가 일주일 동안 세 개를 격추했다"고 지적했다.

미 공군 중장을 지낸 보스턴 대학의 국제 안보 교수 잭 와인스타인도 "모든 것이 풍선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에는 군대가 이제 막 그 항목을 추적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있는 것 같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말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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