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도전형 초일류 인공지능 연구 인프라를 컴퓨팅 파워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 개소식이 15일 고려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이성환 AI 혁신허브 총괄연구책임자, 정원주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장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는 국내 대학‧기업‧연구소 등이 보유한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 인공지능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고려대를 주관기관으로 203개 기관과 631명 연구진이 컨소시엄으로 참여, 12개의 인공지능 분야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203개 기관은 국내외 대학이 45곳, 기업 119곳, 연구소 18곳, 기타 21곳으로 631명중 교수는 158명이다. 'AI혁신허브' 지원규모는 총 445억원(’21년∼’25년 간, 대학 중심의 컨소시엄 1개)으로 연간 100억원 수준이다. 1차연도 45억원을 지원했고, 최대 5년 간(3+2년) 진행된다. 예산은 고위험·도전형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공지능 혁신허브 중심 개방형 공동연구체계 구축, 혁신적 인공지능 연구조직 구성 및 운영, 컴퓨팅 인프라 확보 등에 사용된다.
최근 챗GPT 등 초거대 AI 등장으로 고성능 컴퓨팅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를 반영해 AI 혁신허브 연구진이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통해 고위험‧도전형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 20억원을 투입해 AI 혁신 허브 데이터센터가 주관기관인 고려대에 구축됐다.
이번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는 최대 100명이 동시에 대규모 인공지능 연구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한 35페타플롭스(35PF, 1PF는 초당 1천조 이상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하는 것으로, 세계인구(약 76억명)가 각각 1초동안 13만회 이상 계산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 규모 인공지능 컴퓨팅 센터로, 네이버 등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컴퓨팅 인프라와도 연계해 인공지능 혁신허브 참여 대학 및 기업 대상으로 12개의 고위험‧도전형 인공지능 연구수행을 지원한다.
12개 연구 과제는 ▲뇌파기반 음성합성기술 ▲초거대 딥러닝학습기술 ▲시공간 설계지능 ▲뉴로-심볼릭 추론 기반 기술 ▲단백질 구조예측 기술 ▲신물질 등 발견기술 ▲능동학습‧생성기술 ▲자가개선 HW 기술 ▲상호작용 AI ▲우주관측 기술 ▲에너지 특화 거대 AI 기술 등이다.
컴퓨팅 자원 제공은 하이브리드(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로 진행되는데 퍼블릭 클라우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엔비디아 'V100' 칩 48개가 적용, 672테라플롭스(TF) 성능을 지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아토리서치 등이 참여해 단일 및 소수 연구와 보안상 민간한 연구를 지원하는데 올해 엔비디아 A100 칩 12개를, 2024년에는 36개, 2025년에는 48개를 각각 적용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갖춘 인공지능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를 밑거름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초격차 인공지능 연구 성과가 창출되고 확산되기를 확신한다"면서 “과기정통부도 AI 혁신허브가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네트워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