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정보, 치매관리정보 등 제공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26종 추가

제공 기관도 통계청 등 5개 추가…복지부,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확대 운영

헬스케어입력 :2023/02/14 15:21    수정: 2023/02/14 15:26

보건의료 공공 데이터 공공목적 활용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종류와 제공하는 기관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보건의료 분야 공공데이터 결합을 통한 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되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을 늘리고 신규데이터 종류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은 보건의료 공공데이터를 결합·가명 처리해 공공 목적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게 개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올해부터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공공데이터를 제공·개방하는 기관은 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립암센터 등 기존 4개 기관에 5개소(통계청, 국립재활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국립중앙의료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가 추가돼 총 9개소이며, 데이터 종류도 26종 늘어나 총 57종으로 확대된다.

복지부는 연구자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춰 필수적인 데이터를 지원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망연월정보만 제공했지만, 통계청의 사망원인정보가 추가되면서 질병에 걸린 것과 사망률 등의 상세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업무흐름도(제공=보건복지부)

또 국립중앙의료원의 치매관리정보도 추가해 치매예방, 치료, 관리분야까지 폭넓은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장기관리정보, 국립재활원의 재활관리정보, 건보공단 일산병원의 환자 관리 정보 등도 추가·확대됐다.

복지부는 지난 13일 2023년도 제1회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2023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추진방향 ▲2023년 세부 추진계획 및 실무협의체 운영 방향 ▲2023년 데이터 제공 절차 간소화 및 데이터 연계 확대 방안 등 공공기관 데이터 확대·개방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사업수행 공동사무국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연 2회 이상 데이터 활용신청 접수를 받고, 신속한 데이터 제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 추가되는 데이터 종류 등은 2월14일부터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카탈로그 소개에서 확인 가능하며, 통계청 등 추가 제공기관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을 고려해 연구자들에게 우선 안내·홍보 후 4월부터 데이터 활용신청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터 제공기관 중 최소 2곳 이상의 데이터를 연계·결합하고자 하는 연구자가 사회적 기여도 등을 입증하는 자료와 함께 데이터 활용신청을 하는 경우, 연구평가위원회, 데이터 제공기관 심의 등을 거쳐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연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이 점차 확대되고 연구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 활용 가능한 공공데이터 개방 및 사용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공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라며 “앞으로도 원활한 연계를 위하여 연구자, 데이터 제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여, 연구자에게 폭넓은 연구데이터 활용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 데이터는 국내 보건의료분야 및 의료정보학분야 연구자가 신청 가능하며, 데이터 제공기관 중 최소 2곳 이상의 데이터 연계·결합해 신청해야 한다. 또 사회적 기여도, 데이터 결합의 적정성, 데이터 결합 범위 검토 등을 평가해 제공하게 된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를 2단계(제공기관 1회, 플랫폼 1회)에 걸쳐 실시해 개인식별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주민번호, 성명, 주소, 전화번호, 보험증 번호 등 개인을 명백하게 식별하기 위한 정보(식별자)는 반드시 삭제해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개인식별 가능성을 평가해 위험성이 높은 정보는 삭제처리 등 조치한다.

데이터 제공환경도 유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반출·재식별 위험 제한, 전송 시 암호화 등이 진행된다. 인터넷에서 분리된 별도의 망(행정망)을 활용해 악의적 외부 해커로부터의 공격 등에서 원천적으로 방어‧보호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폐쇄 분석환경을 활용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특정 사무실, 특정 PC에서만 분석 후 결과 값만 반출이 가능하다.

또 제공한 데이터는 플랫폼 내에 보관하지 않고 즉시 파기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