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성 인공지능(AI)을 체감하는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라이언로켓은 이에 발맞춰 아바타 생성 AI 애플리케이션 '미버스(Meverse)'로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미버스는 사진 속 인물을 여러 버전으로 만드는 이미지 생성 AI 플랫폼이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본인 얼굴 사진을 한장 올리고, 원하는 아바타 콘셉트를 설정하면 된다.
미버스는 사용자 요구에 맞춰 3분 안에 여러 AI 아바타를 생성해 보여준다. 콘셉트는 ▲슈퍼히어로 ▲판타지 ▲사이버펑크 ▲케이팝 등 다양한 종류로 이뤄졌다. 사용자는 이중 3가지를 골라 AI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라이언로켓은 미버스를 '스테이블 디퓨전' API와 스왑 기술로 만들었다. 스테이블 디퓨전은 영국 스타트업 스태빌리티AI가 지난해 공개한 AI 이미지 모델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다. 이를 사용해 디자인, 영화, 증강현실, 광고, 비디오게임 등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다.
스왑 기술은 라이언로켓이 자체 개발했다. 주요 기능은 추가 데이터 학습 없이 사진 한장으로 특정 이미지 얼굴 부분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잘 나온 사진 한장만으로 원하는 콘셉트의 또 다른 얼굴을 생성할 수 있다.
라이언로켓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상 속 생성 AI 체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에서 아바타 생성 AI 열풍을 목격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국내에 끌어들여 이미지 AI 생성 시장을 선점할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기업 관계자는 "지난 달 미버스를 전 세계에 출시한 후 미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중 인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생성 AI 체감 시대, 올해 본격화"
그동안 생성 AI 기술은 글로벌 빅테크 전유물이었다. 생성 AI를 개발하려면 초거대 AI 모델이 필요하다. 초거대 AI 개발, 관리비용은 천문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견·중소 기업은 생성 AI를 개발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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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반부터 오픈AI, 구글 등이 AI 모델을 API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AI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중견 기업들은 해당 API를 구매해 자사 솔루션에 접목해 새 기술을 만들어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사용자가 생성 AI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 AI에 대한 투자 광풍까지 불고있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벤처캐피탈이 생성 AI 관련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13억7천만 달러(약 1조7천300억원)가 넘었다. 최근 5년간 AI에 투자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