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노동자들 사이에서 치솟는 물가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에 대해 영란은행은 “노사 임금 협상시 인플레이션 하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기업의 근로자와 고용주가 임금협상을 할 때 앞으로 예상되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하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일리 총재가 신중한 노사협상을 당부한 것은 영국 내 임금인상 조짐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벌인 영국왕립간호대학은 지난해 임금이 평균 17% 인상됐다. 또한 올해 1월 말, 열차 운영자들은 노조에 임금과 조건에 대한 오랜 논쟁 끝에 철도역과 차내 직원들의 급여를 2년에 걸쳐 9%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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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영국의 인플레이션 비율은 10.5%를 기록했다. 영국은행은 올해 중반부터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연말까지 약 4%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란은행 측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지난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기도 했다.
베일리 총재는 “영국은 인플레이션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매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사간 모든 급여 합의가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