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한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가 일본 주요 은행으로부터 인수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도시바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주요 은행들은 JIP에 1조4천억엔(106억 달러) 대출에 대한 약정 서한을 이번주에 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스미모토미쯔이 파이낸셜 그룹이 5150억 엔,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4600억 엔, 미쓰이스미모토 트러스트 홀딩스가 2200억 엔의 대출을 약속했다.
JIP는 지난해 10월 2조2천억 엔(약 21조원) 규모의 매수안을 도시바에 정식으로 제출하면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JIP는 오릭스, 주부전력 등을 포함해 일본 기업 10여 곳으로부터 1조 엔(약 9조5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했다. 도시바는 JIP에 11월 7일까지 은행으로부터 나머지 자금에 대한 대출 약속 서한을 받으라고 했지만, JIP는 그 날짜까지 확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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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JIP는 일본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도시바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모펀드 JIP가 주도하는 도시바 인수에는 금융 서비스 그룹인 오릭스, 일본 반도체 업체 로옴, 재팬포스트뱅크 등 20개의 일본 기업이 투자하는 1조 엔(9조5000억원)의 지분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