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디폴트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연방 정부가 기한 내에 청구서를 지불하기 위해 빌릴 수 있는 금액인 부채 한도를 높이는 문제에 대해 의회가 다시 한 번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디폴트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시장과 경제가 안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의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그러나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은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채무 불이행을 할 수 있다”며 “부채한도 합의가 없을 경우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시작된 2020년부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부채를 떠맡아야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금리 인상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지만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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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니한 CEO는 “실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어느 특정 시점에서 경미한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있지만 시작 날짜는 계속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기업 이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일하고 있으며 좋은 임금을 받고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