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제선 항공, 코로나19 이전 60% 회복했다

국토부, 운항편수 60%·여객수 58% 수준…일본·베트남 등 해외 여행객 증가

올해 1월 국제선 항공이 코로나19 이전의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동남아 등 국제 항공 운항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지난 1월 국제선 운항편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해 60% 회복했고 국제선 전체 여객 수도 58% 수준에 이르렀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인천공항 여객 수는 약 62% 회복됐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베트남·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과 12월 국제 여객수는 2019년 같은 달 보다 각각 35%와 53%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1월에는 설 연휴기간(1월 21일~24일)에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58%까지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역별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월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방역 규제 폐지와 함께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올해 1월 여객수가 지난해 8월(16만명) 보다 약 8.3배 많은 133만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20년 1월 보다 10.8%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 수요도 증가했다. 아시아 노선 여객수는 뚜렷한 단계적 회복세를 띠며 1월 여객 수 회복률은 약 66% 수준(218만명)을 나타냈다.

반면에 중국은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을 폐지해 항공운항 회복 기대감이 있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중국발 입국객 방역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1월 여객 수(10만명) 회복률은 8%에 그쳤다.

1월 국내선 여객 수는 264만명으로 해외여행 수요 증가, 폭설‧강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감소했으나, 2019년 같은 달 보다 3.7%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 등 국내 여행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전체 국내선 여객 수는 2019년 보다 10.1% 상승한 3천633만명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2년 전 세계 항공운항 회복률(국내+국제, 공급석 기준)은 2019년의 80% 수준이었고, 아시아와 대양주는 70% 이내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낮았다.

한편, 글로벌 항공정보 제공업체 OAG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항공운항 예상 회복률을 90%, 2024년 하반기에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앞으로도 국민이 불편함 없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 항공편을 늘리는 등 국제선 정상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항공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늘어나는 항공 운항 규모에 차질 없이 대응하도록 항공 안전·보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