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셀시우스도 투자자 돈 손댔다

'폰지 사기' 식 경영 정황 드러나

컴퓨팅입력 :2023/02/01 14:27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대혼란 이후 지난 7월 파산 신청한 가상자산 금융 기업 셀시우스가 해당 사태 이전부터도 이용자 자산을 유용하는 등 해이하게 경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디크립트,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31일(미국시간) 셀시우스의 파산 절차 관련해 법원이 지정한 심사관 쇼바 필레이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뉴욕 남부지구 연방파산법원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지난 2021년 5월 당시에도 적자가 6억 달러 이상 발생해 있었다. 이후 적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가장 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1년 11월 경에 20억 달러 규모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셀시우스

셀시우스는 가상자산에 대한 이자율을 근거 없이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수익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업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만 고려한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이자를 이용자에게 지급했기 때문에 적자가 유발됐다.

강세장이 지속되는 동안 이용자가 예치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려 경영 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적자가 심화됐다. 이용자 예치금을 다른 이용자에 대한 이자 지급에 사용하는 식의 경영이 이뤄졌던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자체 토큰 'CEL'을 매입해 시세를 올리는 등의 정황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