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알뜰폰(MVNO) 서비스 '구글 파이'의 고객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
테크크런치는 31일(현지시간) 구글 파이가 자사 데이터에 해커가 접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 파이는 지난 30일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사 고객 데이터의 제한된 양을 갖고 있는 서드 파티 지원 시스템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활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구글 파이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T모바일과 US셀룰러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에 발생한 T모바일 해킹과 관련이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19일, T모바일은 3천700만 고객의 개인 정보에 해커가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T모바일이 해킹당한 것은 2018년 이후 8번째다.
구글은 이번 구글 파이의 데이터 유출 사고의 경우, 해커가 휴대전화 번호, 계정 상태, SIM 카드 일련번호, 고객의 모바일 서비스 요금제 정보 등 제한된 일부 고객 정보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결제 카드 정보, 비밀번호, PIN 번호, 통화 및 문자 메시지 내용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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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구글에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이 최근 발생한 T모바일의 해킹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데이터가 유출된 고객 수도 밝히지 않았다.
구글은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해당 서드 파티 시스템에 있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