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기술 수장인 앤드류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업 영속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두고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스워스 CTO는 지난달 말 개인 블로그를 통해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꼽으며 이렇게 밝혔다.
메타 설립 초기 멤버인 보스워스는 “(페이스북 출범 당시) 스타트업 구성원으로서의 삶은 꽤 잔인했다”면서 “일주일에 120시간 일했으며, 취미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보스워스는 이어 자원과 시간이 한정된 까닭에, 확신을 두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스워스는 시간이 흘러 메타가 무질서한 확장을 경험하고 있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젝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회사 성장을 위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하던 사업 초창기가 그립다”고 전했다.
그는 메타가 역량을 쏟아내야 할 특정 분야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용자 만족도를 제고하며 회사가 장기간 살아남기 위해선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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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메타는 광고 시장 둔화와 회사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메타버스 사업 손실에 따라, 순이익(44억달러)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회사 메타버스 전진기지인 리얼리티랩스의 경우 1년새 매출(2억8천500만달러)이 절반 이상 줄었으며, 영업 적자도 10억달러(약 1조2천300억원) 이상 늘었다. 아울러 작년 말 전체 직원 10% 이상인 1만1천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메타가 수천 명 규모의 직원을 감원한 건 2004년 창사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