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5번째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신규 노조는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DX 소속 임직원 중심으로 구성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노동조합'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이에 따라 새 노조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 이어 5번째 노조 설립이다.
DX노조가 별도로 설립된 것은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부서 실적에 따라 지급률을 차등 적용하는데, 작년에 사업부별로 성과급 지급액의 편차가 커지자 DX 중심 노조 설립이 추진된 것이다. 기조 노조에서는 반도체(DS) 중심의 보상 체계에 대해 반발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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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우리 노조는 DX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 및 근무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5월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한 이후 삼성에서는 2021년부터 노조 활동이 활발해졌다. 4개 노사는 지난해 8월 2021-2022년 임금교섭에 잠정합의한데 이어, 올해는 2023년도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