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네이버의 성과급이 전년 대비 20~40%가량 축소될 예정인 가운데, IT 기업 전반으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잡기 위한 성과급 축소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3일 4분기 실적 발표 당일 임직원 대상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성과급 관련 설명에 나설 전망이다. 사내독립기업(CIC)별로 다르긴 하지만, 적게는 20%에서 최대 40%가량 성과급이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매출은 8조1천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조3천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전환으로 광고 시장 전반이 둔화됐고,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커머스 시장 둔화 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네이버 관계자는 “인센티브는 성과에 따라 조직별로 개인별로 저희는 다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CIC 단위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성과급 축소와 더불어 연봉 동결, 임금 인상률 축소 등 기업들의 비용 줄이기가 IT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 본사 연봉 재원 인상률은 지난해 15%였으나, 올해는 6%에 그쳤다. 크래프톤은 올해 조직장급 연봉동결에 나섰다.
구글·MS 등 글로벌 빅테크도 허리졸라매기 적극 나서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도 정리해고, 임직원 보너스 삭감 등 허리띠졸라매기 기류가 흐르고 있다. 구글은 전체 임직원 6% 규모 1만2천명 대상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최근에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보너스 삭감 계획도 알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타운홀 미팅을 열고 “성과가 좋지 않다면 연간 지급되는 상여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모든 수석 부사장이 받는 상여금이 올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실적이 좋지 않으면 지분 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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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31일까지 1만여명 직원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다. 22만2천명 수준 전체 직원 중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마존과 메타 역시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달 초 아마존은 1만8천명 이상 직원을 해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인사, 매장 부문 직원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인 1만1천명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