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원희목 회장은 30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헬스케어산업이 큰 변화에 있고, 특히 코로나19 겪으며 제약주권 많이 나와 이번 키워드는 ‘제약주권’으로 정했다”며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율 높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 ▲임상2, 3상에 정부의 R&D 투자 집중 ▲보험의약품 가격제도를 산업육성 기조에 맞춰 개선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조속한 설치 및 메가펀드 지원규모 확대 계획 차질 없는 진행 등 5가지를 정부에 건의했다.
우선 원 회장은 “정부 차원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체감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산업계가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소가한 육성방안이 실행돼야 한다”며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약속대로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20%대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보건안보 문제로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우대 기간 및 조건 확대가 필요하다”며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율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정부의 바이오분야 R&D 예산 가운데 기업 지원은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발 후기 단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상용화 가능성을 제고해야한다”며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임상 2상, 3상에 정부의 R&D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험약가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R&D 투자비도 회수하기 힘든 낮은 보상체계로 인해 신약개발 동기부여가 불가능하다.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의 재정적 토대인 보험의약품 가격제도를 산업육성 지원기조에 맞춰 개선해 동기를 부여해 달라“며 “국내 등재 신약 가격으로 글로벌 신약의 70~120%로 결정, 신약가격 결정시 기준이 되는 대체약제는 특허중인 신약으로 한정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원희목 회장은 새정부 출범 전부터 요청해왔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펀드 규모를 1조원대로 확대하고 최종 임상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운용하는 등 ‘메가펀드 지원규모 확대’ 계획의 차질 없는 진행도 강조했다.
그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하며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국무총리 직속의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설치‧가동해야한다”라며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는 대통령 공약사항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위원회 없애는 기조여서 국무총리 산하로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빨리 결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방, 혁신, 민관협력. 부처간 협력, 또 펀딩 등 여러 일을 총리 산하에서 함께 해야 한다. 부처간 각각의 업무진행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조속히 만들어 첫 단추부터, 전주기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국가가 백신과 필수의약품 등을 자력으로 개발‧생산‧공급하는 역량을 갖추지 못할 때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라며 “제약주권 확립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필코 달성해야 할 제약강국 도약의 초석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료의약품과 백신 등의 낮은 자급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블록버스터와 글로벌 빅파마의 탄생 등 제약강국이 되겠다 말하는 것은 모래위에 성을 짓는 것과 같다”라며 “제약주권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 제약바이오그룹과 경쟁해 국부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