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한 배경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oT 회선 수가 518% 증가하며 부풀려져 보였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무소속)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천273만8천794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774만9천516명에 비해 6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IoT 회선수는 543만2천514명으로, 지난 2019년 87만9천287명 대비 5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뜰폰 핸드폰 회선 가입자수는 684만7천956명에서 720만6천280명으로 5%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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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핸드폰 회선 가입자수는 365만404명으로 지난 2019년 236만9천553명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빅테크 군의 가입자 수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영향으로 162% 증가했다. 우체국 사업자를 포함한 중소·중견 사업자의 핸드폰 회선 가입자수는 약 30% 감소했다.
박 의원은 "알뜰폰 제도 도입 13년 차를 맞았지만, 도매제공의무·대가산정방식·소비자 보호조치 의무 등 여러 쟁점에 대해 과기정통부가 교통정리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국민은행·토스·신한은행과 같은 금융대기업이 이미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 생태계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