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후 성전환…女구치소→男구치소로 이송

다른 여성 재소자 안전 여부 문제로 이송

인터넷입력 :2023/01/28 11:00

남성으로 살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이후, 성전환을 한 영국 트랜스젠더 이슬라 브라이슨(31)이 여성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논란 끝에 남성 구치소로 이송됐다.

27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피의자 브라이슨은 남성이던 지난 2016년과 2019년, 온라인에서 만난 두 명의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최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재판을 기다리던 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했고, 여성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다른 여성 재소자들의 안전 여부 문제가 논란이 됐다.

강간범죄를 저지른 후 재판 도중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아일라 브라이슨의 현재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브라이슨이 수감된 지역인 스코틀랜드는 지난해 말 '성전환 간소화법'을 통과시킬 정도로 성전환자의 권리를 중시해 왔지만, 영국 시민으로부터 거센 비판이 일자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브라이슨을 여성 구치소가 아닌, 남성 구치소로 이동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브라이슨은 "4살 때부터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했다"며 항의했지만, 그의 전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슨이 한 번도 성 정체성에 관해 말한 적이 없다"며 "사법 당국을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