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을 데이터과학자로 만들어 주는 노코딩 서비스 '뉴럴스튜디오(NeuralStudio)'와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한 AI·MLOps솔루션 '뉴럴옵스(NeuralOps)로 'AI 전환(AI Transformation)'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장민 뉴럴웍스랩 대표는 25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공지능(AI)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ML) 서비스 구축을 위한 노 코딩(No-coding) 플랫폼을 개발, 시작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7년 3월 설립했다.
최근 데이터가 풍부해지고 다양한 영역에서 AI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데이터에서 통찰(인사이트)과 지식을 추출해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하는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한데, 코딩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다루고 AI를 활용하는 것이 어렵다. 뉴럴웍스랩이 개발한 '뉴럴스튜디오'와 '뉴럴옵스'는 이런 기업과 사람들을 위한 노코딩(No-coding) 플랫폼이다. 코딩 없이 AI와 ML 서비스를 구현하게 해준다.
장민 대표는 "얼마전 국내 대기업 임원 250명이 우리 솔루션으로 빅데이터와 AI교육을 받았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애초 이 회사는 딥러닝과 파이선(python) 코딩 교육에서 출발했다. 2021년 10월 AI개발의 모든 과정을 노코드(no code)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 '뉴럴 스튜디오'를 발표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공공 CCTV 시장의 메이저 기업과 '뉴럴옵스' 라이센스 계약도 맺었다. 2020년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과제로 위암과 대장암 진단 AI 딥러닝 솔루션도 개발했다.
시장 확대에 분주한 장 민 대표를 이 회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만나 회사 현황과 미래를 들어봤다. 장 대표는 포항공과대학(포스텍, POSTECH)에서 머신러닝·데이터마이닝·AI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학 학부 출신으로 컴퓨터사이어언스&엔지니어링(CSE)으로 학사 학위를, 또 뉴럴네트웍으로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기업 경험도 풍부하다. LG전자 정보통신 핵심망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신지소프트 연구소장(상무), 비원플러스 부사장(빅데이터·모바일·보안), 더존비즈온(더존그룹) 신사업·클라우드서비스·빅데이터 담당 이사, 한컴그룹 기획조정실 상무, 한컴인터프리 대표를 지냈다.
-창업 동기가 궁금하다
"기계학습 전공으로 2000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인공지능 분야는 현재처럼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기술이 아니었다. 최근들어 데이터가 풍부해지고 많은 영역에서 AI 필요성이 증대, AI기술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해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일반인도 코딩없이 데이터를 쉽게 다룰 수 있는 툴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실제 우리가 과거에 수행한 의료와 공공분야 프로젝트를 보면, 전문 도메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의사나 공무원들이 해당 도메인 데이터를 직접 활용해 지식과 인사이트를 뽑아내려는 욕구가 높았다. 우리는 이런 분들에게, 실제 하고 있는 일에 AI를 쉽고 빠르게 적용,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여주고 싶다. 쉽고 빠르게 데이터를 잘 다루려면 먼저 코딩 부담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만든 플랫폼은 지난 수 십 년간 데이터 마이닝 교육 과 프로젝트를 한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비전공자들도 가장 편하고 빠르게 AI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보유한 솔루션이나 서비스의 특징을 말해달라
"우리 회사는 크게 두 플랫폼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먼저 '뉴럴 스튜디오(NeuralStudio)'라는 노코딩 AI&ML 플랫폼이다. 코딩없이 AI와 ML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 사용법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에 대한 기본 개념과 절차를 익힐 수 있다. 지난해 '뉴럴 스튜디오'를 사용해 대기업 임원교육 과 경복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뉴럴옵스(NeuralOps)'라는 에이아이옵스&엠엘옵스(AIOps&MLOps) 플랫폼도 갖고 있다. 이 제품의 타겟은 기업이다. '뉴럴옵스'를 통해 기업은 지능형 소프트웨어 개발 과 배포 속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가용성과 보안성도 개선해준다. 빅데이타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 AIOps&MLOps는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니즈에 맞춰 개발한 것이 '뉴럴옵스(NeuralOps)' 플랫폼이다."
-노코딩 AI 시장 동향은 어떤가?
"노코딩 AI/ML시장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퓨처마켓인사이츠(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노코딩 AI 플랫폼 시장은 2022년 32억달러에서 매년 연 평균 28% 성장, 2032년에는 385억달러로 팽창할 전망이다. 구글이나 MS와 같은 글로벌 테크기업도 오래 전부터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코드&로우코드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도 최근 노코딩 AI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정형데이터만 처리할 수 있는 단계에서 벗어나 비정형데이터 처리와 나아가 AI/MLOps도 가능한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직은 시장 초기 단계다. 앞으로 특화된 노코딩 AI 솔루션들이 잇달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뉴럴웍스랩는 어떤 경쟁우위를 갖고 있나?
"노코드 AI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의 AI전환(AX, AI Transformation) 바람이 거세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코딩(No-coding) AI기술을 통해 개인과 기업에 더욱 쉽고 빠르게 AX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갖고 있다. 특히 작년에 공공 CCTV분야에 국내 최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회사에 우리가 개발한 '뉴럴옵스(NeuralOps)'를 공급했다. CCTV 보안관제업체들이 지능형 선별관제를 위해 AI와 ML 기술 적용을 늘리고 있는데 우리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또 우리가 개발한 '뉴럴스튜디오(NeuralStudio)'는 시민 데이터과학자(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 쉽고 빠르게 AI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미 국내 대기업과 대학에서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많은 솔루션과 비교해 우리의 경쟁우위는 개인과 기업이 가장 빠르고 쉽게 AI와 ML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UI/UX를 통해 비전공자도 짧은 시간 안에 배워 사용할 수 있다."
-시장 확대 계획은?
" 두 제품 중 '뉴럴스튜디오(NeuralStudio)'는 일반소비자(B2C) 시장을, 또 '뉴럴옵스(NeuralOps) 플랫폼은 기업과 공공 시장(B2B&B2G)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뉴럴스튜디오'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교육하는 데 사용한다. 특히 서울대 데이터마이닝 센터와 공동으로 '뉴럴스튜디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B2B(B2G)시장을 위한 AI/MLOps플랫폼인 '뉴럴옵스(NeuralOps)'는 기업, 특히 중소·중견 기업과 공공시장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보유하고 있지만 지능형 서비스를 구축할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기업과 공공기관에 우리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교육과 컨설팅도 제공한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
"그렇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우리 파트너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보다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자금 유치 현황 과 계획은?
"솔루션 개발과 공급에 매진하다 보니 아직 투자에 신경을 쓸 여유가 많지 않다. 현재 제품 판매가 순조롭게 되고 있는데, 훌륭한 인재들을 데려오기 위해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플랫폼을 구매해 써 본 기업 중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곳도 있다. AI기업이 매출과 수익 없이 인력과 기술만으로 투자를 받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의 실적으로 증명해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출을 올리고 가입자를 늘리고 기업 레퍼런스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비전은? 5년후나 10년후 어떤 회사가 되고 싶은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은 이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쓰는 서비스까지 나와 인간의 창의력에 도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런 서비스의 기본은 데이터이며, 개인과 기업 입장에서는 직접 생산한 데이터를 직접 다루는 능력(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역량)이 없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우리 회사는 일반 시민들에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의 기술과 역량을 높여주고, 또 기업에는 AI관련 사업시 가장 좋은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뉴럴웍스랩은 데이터 주권을 개인과 기업에게 돌려주고, 기업에는 AI를 통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좋은 성능의 AI모델들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마켓플래이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요즘 변화의 키워드는 웹3.0(Web3.0)이다. 앞으로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이 있는 사람과 기업만이 살아남을 거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역량이 더 중요해 질 거다. 뉴럴웍스랩은 웹3.0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