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후속 조치로 UAE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한다. 또 국내 스타트업의 UAE 진출 지원과 벤처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및 기술교류도 확대한다.
UAE는 지난 10월 'Entrepreneurial Nation 2.0' 추진을 선포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Entrepreneurial Nation 2.0'은 아랍에미리트 경제부에서 주도하는 국정목표로 2030년까지 8천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20개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UAE는 40개개 민관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협력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중 UAE 경제부와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24일 중기부는 대통령의 UAE 순방 후속조치로 첫째, UAE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 TF 구성 및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창업‧벤처‧수출‧기술 등 중소벤처기업부 및 산하기관 담당자뿐 아니라 중동지역 및 관련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실장급 TF를 1월중 발족하고, 이번 업무협약 체결 논의과정에서 이미 구축한 실무협의 채널을 TF 차원으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둘째, 국내 스타트업의 UAE 진출도 지원한다. UAE 측은 관심 협력분야로 바이오,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강조했는데, 이는 중기부가 추진 중인 초격차 1000+ 프로젝트와 관련성이 높다. 이에 중기부는 초격차 1000+ 선발기업(4~5월 예정) 중 UAE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별도로 선별해 UAE 경제부에 이들 기업에 적합한 현지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요청할 예정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UAE 경제부는 'Entrepreneurial Nation 2.0' 일환으로 자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 운영중이다.
또 중기부가 상반기 중 파견 예정인 UAE 무역사절단과 연계하는 등 한국의 초격차 스타트업들이 UAE의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주 UAE 대한민국 대사관과 협력해 현지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한편 'Entrepreneurial Nation 2.0' 플랫폼을 활용한 네트워킹 행사 개최도 추진한다. 또 UAE에 진출한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이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11월 예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셋째, 벤처투자 분야도 협력을 확대한다. 이는 중기부와 UAE 경제부 간 업무협약 이행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데, 양국 투자협력 및 교류 확대와 우수 스타트업의 투자지원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등을 협의한다. 특히, UAE 경제부 산하 무역부 장관과 양자면담시 UAE의 300억 달러 투자계획을 활용해 양국 간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투자 등을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UAE 민관 TF에서 투자유치 관련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넷째, 수출 및 기술교류도 확대한다. 지난 2006년 개소해 운영 중인 두바이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를 개방형 공유 공간과 특화 프로그램, 현지 네트워킹 등 기능이 강화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상반기중 확대, 개편한다. 현재 두바이BI는 제벨알리 경제자유구역에 있는데 규모가 122평이고 1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컨퍼런스룸(12석) 1실과 소회의실 1실, 스마트오피스(15석 등) 등의 시설을 갖췄다.
중기부는 기술 교류를 위해 UAE 경제부와 공동으로 온‧오프라인 기술교류 상담회를 개최, UAE에서 발굴한 기술 수요기업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UAE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은 우리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에 대통령께서 이끌어 내신 UAE의 300억 달러 투자의 중심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자리할 수 있도록 UAE 경제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순방 시 두바이 정부 공식 미디어 기업인 DMI(Dubai Media Incorporated)와 콘텐츠‧소비재 중소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DMI는 TV(8), 라디오(2), 신문(2)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UAE에서 높은 수요가 있는 뷰티 및 의료기기 분야와 함께 콘텐츠 중소기업이 포함된 50여개사 규모의 무역사절단을 올 6월 중 파견한다. 특히, 콘텐츠 분야 기업 선정단계부터 DMI가 공동으로 참여해 현지 시장 의견을 사전에 반영하고, 이번 행사에 대한 공동 홍보 방안도 추가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