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콘텐츠 제작 투자를 늘린다. K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OTT 영향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34편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약 5천500억원을 들여 한국 콘텐츠 25편을 출시했다.
올해 콘텐츠 투자액은 약 5억 달러(6천156억원) 정도다. 2016년부터 누적 투자액은 약 12억 달러(1조 4천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경성크리처', '택배기사', '도적: 칼의소리' 등 드라마를 올해 대표 라인업으로 공개했다. '경성크리처'는 1945년을 배경으로 한 크리처물이다. '택배기사'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SF몰, '도적: 칼의소리'는 일제강점기 배경 액션 활극이다. 올해는 'D.P.', '스위트홈' 등 인기 콘텐츠의 시즌 2도 내놓는다.
오는 3월에는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 파트2를 공개한다. '더글로리'는 지난달 31일 파트1이 공개된 뒤 첫 일주일에 비영어 부문 톱10 TV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62개국에서 톱10 순위에 들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킹덤' 등으로 한국 드라마 부문에서 흥행을 이어왔다. 올해는 예능과 다큐멘터리 부문 콘텐츠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찾는 여정을 담은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예능은 '피지컬: 100' '데블스 플랜' 등 서바이벌 청춘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공개한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2'는 해외 국가에서도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초 비영어 부분 글로벌 톱10 TV쇼에서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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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키는 원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다. 2021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넷플리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브라질, 프랑스,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가입자의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 1편 이상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은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 일상 속에 자리한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