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 공기청정기 수요도 늘었다. 전자랜드는 공기청정기가 기후 변화에 따라 판매 추이가 민감하게 변하는 가전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업계 조언을 구해 공기청정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 공기청정기 필터 등급 고르기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를 흡입해 먼지나 세균을 걸러내는 가전이다. 필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흡입한 공기는 기기 내부에서 여러 단계의 필터를 거친다. 주로 프리필터, 헤파피터, 탈취필터를 사용한다.
프리필터는 눈에 보이는 이물이나 꽃가루 등 가장 큰 먼지를 먼저 잡아낸다. 헤파필터가 미세먼지를 거르면, 탈취필터는 냄새를 제거한다.
헤파필터는 성능에 따라 보통 8가지 등급으로 나눈다. 세미헤파(Semi HEPA, E10~12), 헤파(HEPA, H13~14), 울파(ULPA, U15~17)가 있다. 등급이 높을수록 먼지 제거율이 높고 더 미세한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세미 헤파 등급 단계에 해당하는 E11 등급부터 95% 이상의 먼지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해당 등급 이상의 필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적정 사용면적도 확인해야 한다. 제품에 표기된 면적보다 넓은 공간에서 기기를 사용하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반대로 기기의 적정 면적이 높아질수록 같은 공간에서도 더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코웨이는 “3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거실 크기가 보통 6~7평 정도이기 때문에 10~15평형 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면적 줄이고 주기적 필터 관리해야
공기청정기는 적절한 환기와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기기를 켜기 전에 잠시 외부에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를 켠 뒤에는 가급적 사용 면적을 줄여야 한다. 창문을 닫고 필요한 공간만 청정하는 것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전자랜드 측은 “요리할 때는 공기청정기가 기름을 흡수해 필터 수명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잠시 꺼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는 가급적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가습기에서 나온 물방울이 헤파필터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 필터를 습하게 만들어 세균 증식을 유발하고 가습 효과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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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측은 주기적인 필터 청소와 교체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정기 가장 전면에 위치한 프리필터는 2~4주에 한번 오염 정도에 따라 진공청소기나 물로 먼지를 제거해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하면 된다. 탈취필터와 헤파필터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12개월에 한 번 완전 교체해주어야 한다.
오염 감지 센서도 청소해야 한다. 센서는 실내 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센서에 먼지가 쌓이면 실내 공기 오염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LG전자 측은 센서를 2달에 1번 정도 청소하기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