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아시아,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K콘텐츠의 위상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인 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이북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북미에서는 ‘웹툰(WEBTOON)’ 서비스를 운영하며 1천25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보했다. 회사는 프랑스에서 유럽 총괄 법인을 신설하고, 유럽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 공동체 미션인 ‘비욘드 코리아’를 필두로 지난해 북미에서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최근 몇 년간 태국·인도네시아·대만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이달 1조2천억원 규모 해외 국부 펀드 투자 유치 사실을 알리며, 글로벌 엔터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카카오엔터, 북미시장 중심으로 성장 엔진 가동
새해 카카오엔터는 카카오 공동체 ‘비욘드 코리아’ 비전에 따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북미에 합병 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키고,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세 개 플랫폼을 통한 성장 발판을 다졌다.
이외에도 카카오엔터는 태국·대만·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럽에서는 지난해 3월 카카오픽코마와 함께 프랑스 공동 진출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카카오픽코마가 운영하는 ‘픽코마’가 시장을 선점 중이다.
카카오엔터의 해외 진출 작품 수는 약 3천700개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사업 초창기부터 2조원 이상 자금을 투자해왔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회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총 1조2천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엔터는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사업과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새해 글로벌 사업은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성장을 이뤄나갈 예정”이라며 “타파스엔터를 통해 미국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북미 웹툰 매출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유럽 총괄법인 신설하면서 영향력 확대 추진
2014년 웹툰 영어 서비스를 시작, 2년 뒤 미국에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2분기 기준 1천250만 MAU를 확보하며 북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1년 ‘왓패드’를 인수하고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쌓은 회사는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웹소설 플랫폼 ‘욘더’를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캔버스 출신 영어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는 ‘아이스너 어워드’·‘하비 어워드’·‘링고 어워드’ 등 미국 주요 만화 시상식 3관왕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새해 네이버웹툰은 욘더 플랫폼 고도화, 글로벌 엔터 기업들과의 협업,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북미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이용자 공략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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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이버웹툰은 2019년 웹툰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 출시, 2021년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유럽 총괄 법인 신설까지 나서 향후 유럽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앞서 회사는 2020년 334억원을 투자해 프랑스 최대 규모 웹툰 플랫폼 ‘태피툰’ 운영사 콘텐츠퍼스트의 주식 2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나아가 네이버웹툰은 미국 증시 상장도 지속 준비 중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달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 계획 관련해 “시장의 상황보다 우리의 준비가 더 중요하다”라며 “계획대로 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