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등 지출액은 증가했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은행이 경색되며 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3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1년 10월 이후 최악의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6% 줄어든 105억9천만 달러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은행자산은 주식 및 부채 시장의 발행 활동이 약해지고 자문 수수료가 낮아져 전년 4분기 대비 48% 감소한 18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회사의 거래 잔고가 실제로 3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점다. 골드만삭스의 자산관리 수익은 사모펀드 보유 이익과 부채 상품의 가격 인하로 인해 전년 대비 27% 감소한 35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컨설팅사 오피마스를 이끄는 옥타비오 마렌지 CEO는 “골드만삭스의 매출액은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지만 수익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진짜 문제는 영업 비용이 11% 급증한 반면 수익은 떨어졌다는 사실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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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골드만삭스는 보상, 수당, 거래 기반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4분기 영업비용이 2021년 동기와 비교해 11% 증가한 80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분기별 비용보다 약 8억 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골드만삭스를 이끄는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핵심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성장 플랫폼을 확장하며, 효율성을 개선할 전략적 재편성의 이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