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탈중국 정책에 따라 인도가 아이폰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IT매체 폰아레나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중국 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아이폰을 만들고 있다. 2017년 아이폰SE부터 인도 위스콘신 시설의 조립 라인에서 아이폰을 생산했고, 작년에 애플은 위스콘신에서 아이폰14를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 “아이폰 생산,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 중”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최근 트위터에서 "인도에서 아이폰14 대량 생산 일정은 여전히 중국보다 약 6주 가량 뒤쳐져 있지만 격차가 상당히 개선되었다"며, "올해 인도와 중국에서 아이폰15 동시 생산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지난 주 루크 린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 애널리스트는 “인도가 2027년까지 전 세계 아이폰의 50%를 생산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투자은행 JP모건은 2025년까지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25%가 인도에서 나올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베트남도 급부상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애플 최대 협력사 폭스콘이 일부 아이패드와 맥북 생산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아이패드와 맥북이 베트남 바이장성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콘은 이미 베트남에서 6만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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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애플의 탈중국 정책은 시작됐다.
미중 관계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고, 양국간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작년 10월에 발생한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봉쇄처럼 중국 정부의 봉쇄령이 다시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 모두 애플의 탈중국 정책이 가속화되는 이유라고 폰아레나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