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북부 지방에서 유럽 최대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돼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웨덴 국영 광산회사 LKAB는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키루나 지역에서 100만톤 이상의 희토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제품·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꼭 필요한 물질이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국제 외교·분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해왔다.
얀모스트림 LKAB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유럽에서는 희토류가 채굴되지 않아 98%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번 희토류 매장지 발견은 유럽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 공급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유럽 산업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강조했다.
에바부시 스웨덴 산업부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에 (광물·에너지 공급 등을) 의존하지 않는 유럽의 독립은 광산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유럽의 산업 가치 사슬을 강화하고, 자급자족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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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KAB가 실질적으로 희토류를 채굴하려면 10년 이상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 희토류 채굴 허가 신청서를 스웨덴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관련 절차를 밟고, 채굴을 시작해 원자재를 시장에 공급하기까지는 10~15년이 필요하다.
CNN은 희토류가 미중 경쟁에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패권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막기 위해 자국 위주 공급망을 강화해왔다. 그 일환으로 2021년에는 공급망 구축 우선수위에 희토류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