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회선 수가 기존 시내전화(PSTN) 회선 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유선전화 통신이 구리케이블 기반에서 광케이블 기반의 서비스로 대체되는 이정표가 마련되는 셈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시내전화 회선 수는 1천167만2천541 건, 인터넷전화 회선 수는 1천111만7천190 건으로 집계됐다.
두 기술 방식의 회선 수 격차는 55만5천여 건이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128만여 건의 회선 수 차이와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수치다.
인터넷전화 회선은 꾸준히 증가하고 시내전화 회선은 감소하는 가운데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내에 추월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광케이블 구축 투자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물려 인터넷전화의 시내전화 대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부가 인터넷전화를 시내전화 보편 역무 범위에 추가키로 하면서 광케이블과 구리케이블의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보편 역무에 따라 광대역통신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구리케이블을 구축하고 광케이블을 별도로 구축해왔는데 인터넷전화로 시내전화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내전화는 구리케이블 기반으로 별도의 전력 공급이 필요치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선로장애가 발생하면 피해 복구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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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련한 시설의 수명 종료와 장비 노후화의 문제 때문에 광케이블 중심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인터넷전화 회선을 가장 많이 가진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총 346만2천725건으로 집계됐다. KT가 320만4천312건, SK브로드밴드가 174만508건, KCT가 141만1천84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성SDS, LG헬로비전, 세종텔레콤, 드림라인, SB인터랙티브 등이 인터넷전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