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미국 위성 잔해물, 한반도 상공 지나친 듯..."특별한 피해 없어"

과기정통부, "정확한 추락 지점 및 시간은 미 공군이 발표할 예정"

과학입력 :2023/01/09 15:32    수정: 2023/01/09 16:22

지구로 추락한 미국 지구관측위성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밝혔다.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정확한 추락 지점 및 시각은 미국 공군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측에서 추락으로 판단하는 상황은 ▲위성의 추락을 관측하였거나 ▲90분~2시간 동안 관측이 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미국 지구관측위성 추락 관련 긴급상황회의' 에 참석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오태석 제1차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이 참석했다. (사진=과기정통부)

퇴역한 미국 지구관측위성(ERBS)가 9일 오후 추락 가능성이 높고, 추락 예측 지역에 한반도 인근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는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춰왔다. 9시 15분엔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우주위험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또 추락 예상시간이었던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까지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제1차관, 연구개발정책실장,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기정통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상황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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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한국천문연구원과 최종 추락 지점과 시간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하는대로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NASA의 지구관측위성(ERBS) (사진=NASA)

ERBS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1984년 발사, 2005년까지 21년 동안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천 450㎏의 위성이다. 지구가 태양에서 받아들이는 에너지를 얼마나 흡수 또는 방출하는지 관측, 기후의 변동 패턴을 예상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2005년 이후 관성에 의해 지구를 돌다 이번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