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3년만에 역대급 인파...볼거리 많은 체험형 전시 '인기'

10만명 이상 방문객 예상...대형 디스플레이, 컨셉카, 체험존 마련

홈&모바일입력 :2023/01/06 19:02    수정: 2023/01/06 20:06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가 관람객으로 북적이던 3년전 열기를 되찾았다.

'CES 2023'는 5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해 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던 전시다.

LG전자의 부스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서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 위치한다.(사진=지디넷코리아)

코로나 확산이 우려돼 작년에 불참했던 LG전자, 파나소닉,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의 기업들이 올해 전시회에 복귀했다. 볼거리가 다양해지면서 관람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CES 주관사인 CTA는 올해 전시회가 173개국에서 3000여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며, 약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벤션센터는 개막시간 오전 10시 전부터 전시장에 들어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참가업체수 축소로 반쪽짜리였던 작년 전시회와 비교하면 육안으로 관람객이 2~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CES 2023'는 5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개막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전시장 내 인기 부스에는 체험존에 참가하기 위한 긴 대기줄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점심시간 무렵에는 앉을 테이블이 없어 바닥에 앉아 샌드위치,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작년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노마스크가 일상화가 되면서 전시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CES 2023은 점심시간 무렵에 앉을 테이블이 없어 바닥에 앉아 샌드위치,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메인 전시장인 컨벤션센터(LVCC) 센트롤 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소니, 캐논, 파나소닉, TCL, 하이센 등의 대형 부스 중심으로 전시돼 있었다. 이들 업체는 부스 입구에 이목을 끌 수 있는 혁신 제품을 배치하고 독특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꾸몄다. 또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체험존을 별도로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의 부스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서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 위치한다.(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의 부스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서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 위치한다. 많은 방문객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사이니지 영상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부스 입구에서 5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한 영상을 3분간 보여줬다. 영상을 시청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부스 입구로 진입하는 것이 쉽지가 않을 정도였다.

삼성전자는 부스 입구에서는 5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한 영상을 3분간 보여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소니 부스는 별도의 입구가 마련된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개방형으로 전시돼 있었다. 부스에 들어서면 혼다와 합작으로 만든 모빌리티 콘셉트카 '아필라'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필라는 에픽게임즈와의 협력한 인포테인먼트 요소뿐 아니라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이 적용된다고 한다.

소니 CES 2023 부스 입구 (사진=지디넷코리아)
소니는 혼다와 합작으로 만든 모빌리티 콘셉트카 '아필라'를 선보였다.(사진=지디넷코리아)

전장부품 업체 보쉬 또한 컨셉카를 전시함으로써 많은 이목을 끌었다. 보쉬는 전기차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한 자동차 모형을 입구에 전시했다. 컨셉카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다.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 부스에서도 자동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부가티는 이번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전동킥보드를 선보였다.

보쉬는 전기차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한 자동차 모형을 입구에 전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는 자체 개발한 전동킥보드를 선보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카메라 업체인 캐논과 니콘은 부스 컨셉에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니콘은 다양한 하이엔드 카메라를 줄지어 전시하며 전면에 내세웠고, 화려한 의상의 남녀모델을 배치했다. 관람객이 자유롭게 인물 사진 촬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니콘은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체험존 ‘언리얼 라이드(Unreal Ride)’을 마련했다. 관람객이 가상의 미래도시 배경의 스크린에 위치한 고정형 오토바이에 타면,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Z9와 Bolt X 의 로봇 모션 컨트롤러로 촬영한 영상을 관람객에게 보내주는 체험존이다.

니콘은 화려한 의상의 남녀모델을 배치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인물 사진 촬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니콘은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체험존 ‘언리얼 라이드(Unreal Ride)’을 마련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캐논은 자연 속 오두막 컨셉으로 구현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노크 앳 더 캐빈’ 컨셉으로 꾸며진 오두막에 들어가서 VR 체험을 하는 방식이다. 체험에 참여하려고 대기하는 줄은 캐논 부스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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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노크 앳 더 캐빈’ 컨셉으로 꾸며진 오두막에 들어가서 VR 체험을 하는 부스를 꾸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8개 계열사가 참가하는 SK그룹의 전시장도 대기줄이 길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친환경 탄소감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주제의 전시장은 인류가 기후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칠 암울한 미래상을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꾸몄다. 영상에서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 런던 빅벤 시계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물에 잠기는 가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SK그룹의 전시장은 대기줄이 길어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지디넷코리아)
SK그룹 전시장은 인류가 기후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칠 암울한 미래상을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꾸몄다. 영상에서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 런던 빅벤 시계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물에 잠기는 가상의 모습을 보여준다.(사진=지디넷코리아)

그 밖에 TCL, 하이센스 등은 77형, 98형, 110형의 대형 TV를 줄지어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또 스마트홈, 스마트에너지 등의 존을 별도로 마련해 다양한 가전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센스는 77, 98, 110형 TV를 줄지어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