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소니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혼다와 합착한 첫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공개했다.
소니와 혼다는 지난해 3월 전기차를 개발·판매하는 합작 회사를 출범한뒤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첫 모델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를 맡은 미즈노 야시히데 소니 혼다 모빌리티 회장은 자율주행, 증강, 친밀감 등 3가지를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모빌리티를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즈노 회장은 "아필라는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대한 소니의 경험을 활용해 독특한 EV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게임 '포트나이트'를 제작한 에픽게임즈의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도 도입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소니는 지난해 6월 혼다와 합작해 선보일 전기차에서 영화와 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퀄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필라에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적용할 방침이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의 뼈대에 해당하는 섀시처럼 여러 차량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차량 기능을 한데 모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이다.
운전자 보조 기능 및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5세대 이동통신(5G)과 와이파이(Wi-Fi), 위성항법장치(GPS) 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오토 커넥티비티', 클라우드를 통해 보안 기능과 무선 업데이트 기능 등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Car-to-cloud)', 동영상과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스냅드래곤 콕핏'으로 구성됐다.
섀시가 적용되면 아필라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기술 제품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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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율 주행 능력 강화를 위해 소니는 아필라 외관 곳곳에 카메라와 레이더 등 45개 센서를 내장해 물체 감지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아필라 예약 판매를 받고 2026년 봄 북미 시장에 이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