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 장비 및 산업용로봇 전문기업 제우스가 2021년 발행한 교환사채 91억원 중 50억원을 조기 상환한다고 5일 밝혔다.
교환사채는 발행회사 보유의 자기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투자사는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발행사는 낮은 이자율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우스는 2021년 2월 총 91억원 규모로 약 27만주의 자기주식을 3만3천803원에 교환하는 조건의 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조기 상환하는 교환사채는 전체의 55%에 해당하는 15만주다. 약 50억원 규모다.
제우스 측은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충분히 확보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제우스의 현금성 자산은 1천167억원이며 유동 비율은 154.19%다. 조기상환기일인 오는 2월 3일 50억원을 상환하더라도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제우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주식 시장 침체에 따라 EB를 일부 조기 상환했다"며 "회수한 자사주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제우스는 이번 교환사채 상환을 통한 자사주회수 기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