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법인 KB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사업비 부담 등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4일 한국신용평가는 KB라이프생명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평가하고 신용등급을 기존 ‘AAA’, 향후 전망 ‘하향검토’에서 ‘AA+’, 향후 전망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신평이 KB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이유는 최근 합병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신평 김선영 선임연구원은 “2022년 9월말 기준 단순합산을 통한 KB라이프생명의 외형은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4.4%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 3.6% ▲총자산 33조3천억원 ▲자기자본 1조8천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합병 전 양사의 보유계약 비중을 고려할 때, KB생명의 낮은 위험률차이익 및 사업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푸르덴셜생명과 비교해 수익성이 다소 하락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KB라이프생명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지속되겠으나 푸르덴셜생명 수준의 자본력 유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KB생명의 중하위권 자본력을 감안할 때 종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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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라이프생명의 자본적정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기업평가 박광식 수석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시장지위 제고와 보험상품믹스 다각화가 예상된다”며 “자본적정성은 저하되겠으나 절대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