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BRT 버스, 세종·충북서 첫 운행

자율주행 공공서비스 실현 첫발…3개월 운영 뒤 유상서비스

카테크입력 :2022/12/28 10:44    수정: 2022/12/28 13:31

자율주행 BRT 버스가 세종·충북 지역에서 첫 운행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세종시·충청북도는 지난 27일 송역과 세종시외버스터미널 간 22.4km 구간을 운행하는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BRT 전용 자율주행 서비스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선정된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BRT 자율주행버스는 A2·A3로 별도 노선번호를 받아 기존 B0·B2·B4 등 일반 시내버스와 함께 대중교통의 한축을 담당한다.

지난 9월 발표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서 완전자율주행(레벨4) 버스·셔틀을 2025년까지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국토부는 이번 BRT 자율주행버스 서비스가 목표 달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충북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에 투입된 14인승 아폴로750 전기버스.
세종·충북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에 투입된 15인승 레스타.

서비스 앱과 연결하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it) 기반 서비스 확장도 가능하다. 개인형 이동수단(PM)서비스와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도입한 통합모빌리티 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실현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지난달 세종·충북 시범운행지구를 변경지정했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자율차가 BRT 구간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BRT 전용차량 중 신교통형 전용차량 종류에 자율차를 추가 고시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세종시와 충북도는 지난 8월 노선을 운행할 사업자로 오토노머스A2Z를 선정한 후 안정적인 서비스 구현을 위해 자율주행 분야 전문가 등의 자문과 안전점검을 3개월여간 시행했다.

이번에 운행되는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 수준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전기버스(14인승 아폴로750, 1대)와 일반승합버스(15인승 레스타, 2대)다.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원과 안전요원이 동승해 승하차 지원, 자율주행 안내, 응급상황 신속대응 등 안전한 공공서비스에 필요한 역할을 한다.

세종·충북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 운행노선.

서비스는 BRT도로(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오송역 구간)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12시~16시 사이 왕복 6회 운행되며, 기존 BRT 노선 8개 정류장에 정차할 예정이다. 정차 정류장은 ▲세종터미널지상 ▲세종터미널지하 ▲새롬동·나성동 ▲정부청사남측 ▲정부청사북측 ▲도담동 ▲해밀동 ▲오송역이다.

자율주행버스는 세종시·충북도 홈페이지,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로 사전 체험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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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3개월 정도 시범운행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체험단 의견 등을 반영한 후 본격적인 유상서비스(시내버스 요금 적용)로 전환할 예정이다.

어명소 국토부 어명소 제2차관은 “이번 BRT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간선도로에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된 사례”라며 “새해에는 대전 반석역,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