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업에게 인기 많은 'AI바우처 사업'이 시작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 700억원을 투입, 약 250개 과제를 지원한다. 특히 내년에는 AI반도체와 글로벌, 소상공인 등 3개 분야를 신설, 지원 분야가 총 5개로 늘었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려는 중소·벤처·중견기업 및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활용을 지원하는 '2023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AI 바우처 지원 사업'은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AI 기업(공급기업)에게 자사의 AI 기술을 알려 기업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말 현재 1636개의 AI기업이 공급기업에 등록했다. 공급기업은 연중 상시 모집한다.
공급기업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수요기업에는 혁신적 AI 기술 도입 기회를 제공,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2020년에 처음 사업이 시작됐다.
내년에는 700억원 규모로 250개 내외 과제를 선정한다. 특히, 올해 9월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연계해 집중 육성분야로 기존 일반과 의료 분야 외에 AI반도체와 소상공인, 글로벌 분야를 신설, 총 5개 분야로 범위를 확대했다.
AI 반도체 분야는 올 12월 발표한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국산 AI 반도체 기반 AI 솔루션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을 모집해 선정, 국산 AI 반도체 초기 시장 창출에 기여한다.
또, 소상공인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의 AI 기반 디지털 활용 촉진을 유도하고, 글로벌 분야는 수요기관을 해외로 확대해 AI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초기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신설한 3개 분야는 내년 1월 공모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하며, 각 분야별 지원규모나 자격은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AI 바우처를 이용하는 기업인 수요기업 선정은 공모 형태로 진행하며, 선정 기업에는 최대 3억원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AI 바우처 수요기업 지원 대상은 AI를 도입하려는 중소·벤처·중견기업 및 의료기관인데 민간 부담이 있다. 중소기업은 총 사업비 20%, 중견기업은 총 사업비 30% 이상(이중 현금부담 1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공모로 진행하는 수요기업에 반해 공급기업은 연중 상시 모집한다.
AI솔루션이 필요한 수요기업은 공급기업 풀(Pool) 내에서 적합한 기업과 AI 솔루션을 선택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AI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 AI는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이라면서 "AI 바우처를 통해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NIPA는 29일 사업을 공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