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로벌 경제가 2%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은행은 ‘2023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2023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의 유럽중앙은행은 올해부터 급격한 긴축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내년도 경기침체 가능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운용전략팀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 내외로 올해 수준을 상당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높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통화긴축 가능성과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둔화될 리스크를 잠재하고 있다.
미국은 수요 둔화, 주택시장 위축 등으로 투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그간 견조했던 민간 소비도 차츰 둔화됨에 따라 미진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약한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올해 4분기 중 기술적 경기침체 GDP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GDP성장률이 각각 마이너스 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 상황에서 가계 실질소득 감소, 타이트한 금융여건에 따른 실물투자 부진 등으로 경기둔화 폭이 커질 전망이다.
물론 중국이 리오프닝에 따라 민간 수요가 회복되면서 성장세가 개선되리라는 전망은 긍정적 요인이다.
한국은행 운용전략팀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리오프닝 과정에서 확진자수 확대와 이에 따른 노동공급 차질,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제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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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민간소비 중심의 강한 수요회복이 이를 압도하면서 5%에 가까운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경우,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효과가 이를 상쇄하면서 올해와 유사한 1% 중후반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