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금속 3D프린팅 핵심 SW ‘국산화’

현장 전문가 애로 반영…제조산업 기술 자립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은 금속 3D프린팅 제조 품질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속 3D프린팅은 금속 분말(파우더)을 평평하게 깔고 고온 레이저를 선택적으로 쏘아가며 녹이고 응고시켜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KETI가 개발한 SW는 외산에 의존해 온 공구 경로와 출력 코드 생성 기능을 국산화함으로써 금속 3D프린팅 출력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금속 3D프린팅 공구 경로 및 출력 코드 생성 SW

연구진은 또 산업 현장에서 금속 3D프린팅 공정 전문가 의견을 다수 반영해 공구 경로 생성과 편집에 대한 작업자 자유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동안 금속 3D프린팅 공구 경로와 출력 코드 생성을 담당하는 SW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 의존해 온 까닭에 SW 출력 코드가 암호화돼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는 등 공정 개발 측면에서 제한적이었다.

개발을 주도한 KETI 지능융합SW연구센터 신화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외산 SW에서 닫혀있던 공구 경로 생성과 출력 코드 제어 기능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 장비 특성에 맞는 공정 파라미터(변수) 수정과 공정 모니터링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신희동 KETI 원장은 “기술 개발을 통해 선진국이 주도해 온 금속 3D프린팅 SW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공정 전문가 아이디어를 실제 공정 노하우로 구현했다”며 “KETI는 앞으로 금속 3D프린팅 분야 공정 자율성을 확보해 국내 제조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산업용 3D프린터 탑재형 적층제조 컨트롤러 SW 기술개발’ 과제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