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FTX와 맺은 LoL e스포츠 스폰서십 파기 요청

라이엇게임즈 "FTX, LoL 이미지와 평판 실추시켜"

디지털경제입력 :2022/12/20 15:34

라이엇게임즈가 가상자산 거래소 FTX와의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리그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고 미국 게임매체 코타쿠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6일 "FTX로 인해 기업 평판이 훼손되고 있다"며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 후원 계약 종료를 요청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FTX를 대회 공식 후원사로 맞이한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8월 FTX가 7년 동안 LCS 공식 후원사로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정확한 후원금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역대 e스포츠 스폰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FTX와 LCS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라이엇게임즈

7년 계약에 따라 FTX는 라이엇 게임즈의 FTX 브랜드 홍보에 대한 대가로 LCS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외신에 따르면 FTX는 라이엇게임즈에 총 1천250만 달러(162억8천750만 원)을 후원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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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는 FTX 창업주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사의 이미지와 평판을 실추시켰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12일 바하마에 체포된 샘 뱅크먼프리드는 투자자들과 회의를 할 때도 LoL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샘 뱅크먼프리드가 LoL을 하는 사진이 투자자 회의에 대한 무심한 태도와 기업자금에 대한 무책임함을 설명하는 글과 함께 표시된다"라며 "친근하고 인간적이었던 그의 관심이 이젠 무모하고 유치하게 비춰진다"라고 지적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