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피플'에 이용자 피드백 적용...반등 노리는 원더피플

게임 진입장벽 낮추고 시스템 간소화

디지털경제입력 :2022/12/14 10:43

원더피플이 자사 배틀로얄 게임 슈퍼피플의 게임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단순히 업데이트에 그친 것이 아니라 게임 서비스명을 슈퍼피플 2.0으로 변경해야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원더피플 측의 설명이다.

슈퍼피플 2.0 서비스에 앞서 공개된 개발자 영상에서 원더피플 허민 총괄 프로듀서는 "대격변이나 레볼루션과 같은 수식어로는 이 게임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기에 정식 명칭을 슈퍼피플 2.0으로 변경하게 됐다"라며 달라진 게임성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슈퍼피플 2.0 이미지.

슈퍼피플은 지난 8월 스팀 얼리액세스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로얄 게임이다. 기존 배틀로얄 장르의 특성인 파밍과 교전, 좁아지는 안전구역으로 몰려듬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조한 게임 플레이에 클래스와 스킬 시스템을 도입한 하이퍼 FPS 성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던 것은 아니다. 기존 배틀로얄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더한 것이 플레이 다양성을 보장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져 게임이 복잡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게임 템포 역시 기존 배틀로얄 게임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초심자는 게임에 적응할 틈도 없이 희생당하는 입장에 놓이기 쉬웠다.

슈퍼피플 2.0으로 전환되며 가장 달라진 것은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이다. 원더피플은 한 게임에서 27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던 성장 한계를 12레벨로 간소화하고 각 클래스의 스킬도 기본 스킬 3종, 패시브 스킬, 궁극기로 간단하게 정리했다. 초심자가 스킬에 적응할 틈도 없이 쓰러지는 일을 막기 위한 방침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템 재료를 모아서 장비를 제작하는 요소, 게임 시작 시 무작위로 정해지는 클래스에 특화된 총기를 획득하면 공격력이 상승하는 특화 총기 시스템도 삭제됐다. 다양성과 변수 창출 효과를 얻었지만 익숙해지기 어려웠다는 이용자 평을 받아들인 결과다.

게임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솔로, 듀오, 스쿼드 모드 중 솔로와 트리오 모드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킬과 부활을 통한 교전 템포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원더피플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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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장르가 시장에 자리를 잡던 무렵에는 생존과 긴장감에 중점을 두던 게임들도 시간이 지나고 이용자가 장르에 적응해감에 따라 교전 지향적인 게임으로 조금씩 그 형태를 바꿔가고 있다. 슈퍼피플 2.0은 이런 시장 트랜드 변화를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더피플은 게임성 개선을 통해 슈퍼피플 2.0의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다만 배틀로얄 장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몇년 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이용자 입맛을 반영할 수 있는 요소를 계속해서 투입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