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13일 경주 본사에서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장을 건설한 핀란드와 고준위방폐장 수용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자력환경공단은 페카 메초 주한 핀란드대사, 베사 라까니에미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과 지역 주민 간담회를 열어 고준위방폐장 국민 소통방안, 수용성 확보 노력 등 관심사를 논의했다.
핀란드 에우라요키시는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장이 건설되고 있는 곳으로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15일까지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 경주시·울주군 등 원전지역 지자체,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주지역 주민과 간담회에서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폐물 사업은 투명한 소통과 수용성 확보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한기간 중 핀란드의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과정과 주민소통, 수용성 확보 성공요인, 원전과 방폐장의 경제 파급효과 등의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핀란드는 에우라요키시 올킬루오토에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지하 450m에 건설,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또 에우라요키시에는 원전 운영사인 TVO,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인 POSIVA가 소재해 있으며 원자력발전소 3기와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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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는 1983년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 부지선정에 착수해 2001년 에우라요키시 올킬루오토에 부지를 확정하고 2016년 착공했다. 내년 시험운영을 거쳐 2025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핀란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운반·저장, 부지평가, 처분 등 고준위 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핀란드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과학적 절차와 투명한 정보공개, 주민수용성을 담보한 처분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