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내년 반도체 영업환경 어려워진다"

수요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압박에 크게 노출

금융입력 :2022/12/07 14:44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2023년 국내 기업 환경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중 수요 감소로 인해 반도체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7일 나이스신용평가와 S&P가 공동으로 연 세미나에서 S&P 글로벌 신용평가 박준홍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이사는 "2022년 하반기 부정적 등급 조정이 긍정적 등급 조정을 상회하는 등 2023년 신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성 및 현금 흐름 압박에 크게 노출된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이 가장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100대 기업들은 수요 감소로 인해 재고 자산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포스코의 재고 일수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줄어들었음을 방증하고 있다. 

(자료=S&P)

특히 PC와 스마트폰, 서버의 수요가 줄면서 공급이 이를 상회하고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2023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박 이사 예측이다. 그는 "2022년 4분기와 2023년 상반기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와 대규모 설비투자 그리고 재고부담 확대로 인해 차입금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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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도체 부문에 대해 "2023년 설비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 재고 증가 미국 및 중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 압박 지속이 예상된다"며 "반도체와 유틸리티 기업들 및 공격적인 재무 정책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하방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박준홍 이사는 "2023년 성장 둔화와 수요 감소,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내년 한국 기업들의 영업환경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위험 압박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