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도 "올해 금융투자서 손실 증가"

전년 대비 올해 13%p 증가…KB국민은행 '2022 한국부자 보고서' 발간

금융입력 :2022/12/04 09:00    수정: 2022/12/04 11:56

금융 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1년 대비 2022년  금융 투자서 손실을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KB국민은행은 '2022년 한국부자 보고서'를 발간하고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로 정의하고 관련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 부자는 금융 투자에서 수익보다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수익이 발생하였다’고 응답한 부자는 17.0%였으나 ‘손실이 발생했다’는 응답이 18.8%로 손실을 경험한 부자가 많았다. 지난해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42.0%, 손실을 경험한 부자가 5.8%로 수익을 본 부자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자료=KB국민은행)

반면 부동산 투자에서는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부동산’ 모두 수익을 경험했다. ‘거주용 부동산’에서는 올해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42.5%,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1.5%였고, ‘거주용 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34.0%,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1.5%로 전반적으로 수익을 경험했다.

그렇지만 한국 부자는 증가했다. 2021년 말 기준 42만4천명으로 2020년 39만3천명 대비 3만1천명(8.0%)이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21년 말 기준 2천883조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하며 증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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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국민은행)

2021년 한국 전체 인구에서 ‘한국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82%로, 2020년 대비 0.06%p 상승했고, 부자의 보유 총금융자산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 가계가 보유한 총금융자산 4천924조원 중 58.5%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는 서울에 45.1%인 19만1천명이 살고 있으며, 경기 9만 4천명, 부산 2만 9천명, 대구 1만9천명, 인천 1만3천명 순으로 살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한국 부자의 70.3%가 집중되어 있고, 수도권에서만 전년 대비 2만 ]2천명이 늘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부자의 45.3%가 집중되어 있고, 전년 대비 5천100명의 부자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