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2회 디지털경영혁신대상서 대통령상···22개 기업·기관·경영자 수상

국무총리상은 농협중앙회가 받아...지디넷코리아 사장상은 코알라E&M

디지털경제입력 :2022/12/01 17:22

하나은행이 1일 서울 인터컨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농협중앙회가 받았다. 정보통신기술 부문 종합대상으로 지디넷코리아 사장상은 코알라E&M이 수상했다.

올해가 22회인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 대상'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통찰력과 가치를 창출한 우수 기업, 기관, 경영인을 시상하는 행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빅데이터학회·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을, 지디넷코리아와 전자신문, 매일경제, 문화부, 중기부가 후원했다.

1·2차 서류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현지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국회의장상 ▲지디넷코리아 사장상 ▲전자신문 사장상 ▲매일경제신문 부회장상을 받는 총 22개 기업, 기관, 경영인을 선정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하나은행은 디지털 전환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 고객의 금융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지향점을 향해 디지털이 적절하게 역할을 하는데 방점을 뒀고,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고객 중심,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객 영업 현장을 중시하는 대표적 디지털 혁신 사례는 스마트폰 뱅킹‘(하나 원큐) 기반의 디지털 프로세스 구현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영업점 방문 없이도 편리하게 대부분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영업점 방문 고객에는 좀 더 개인화하고 휴먼 터치를 가미한 전문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상식에 참석한 임영호 하나은행 부행장(리테일지원그룹, 디지털그룹)은 "하나은행이 구축한 ‘하나 디지털 캠퍼스’는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자발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만들었다"면서 "이와 더불어 그룹 전체적으로 2025년까지 2500명의 데이터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위와 같은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디지털과 휴먼 터치가 조화를 이루고 고객과 은행이 디지털로 연결되는 금융의 획기적인 변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영호 하나은행 부행장(오른쪽)이 조민영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에게서 대통령상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농협중앙회는 금융, 유통분야 등과 달리 디지털기술 활용이 쉽지 않은 농업 분야의 한계를 넘어 플랫폼, 데이터, RPA 등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NH오늘농사' 앱을 통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공공, 농협, 민간의 데이터를 수집해 신뢰할 수 있는 영농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중인 서비스는 농산물 가격동향 및 병충해, 농약 등 영농정보와 다양한 교육, 생활 콘텐츠 등 총 34개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털 기능에서 나아가 디지털종합 영농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농협 대내외의 가치 있는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인 'N-Hub(NH Bigdata Hub)'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농업인과 전국에 있는 농축협 및 계열사를 위한 7개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농업인과 농협 임직원들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 농업인 지원 서비스인 농산물 가격 예측 서비스와 스마트팜 최적생산가이드, 영농환경별 작물 추천 서비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도 거뒀다.

시상식에 참석한 지우호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장은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자동화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농협중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농업과 농업인의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우호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장(오른쪽)이 조민영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에게서 국무총리상을 받고 있다.

지디넷코리아 사장상을 수상한 코알라E&M(대표 이상엽)은 모바일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 유지와 고객 창출에 최적화한 도구를 제공해 준다. 2011년부터 모바일 마케팅을 시작, 1700회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다.

2019년에는 판매, 마케팅홍보, 고객관리지원솔루션인 '판마고'를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판마고'는 고객정보를 수집하고 판매정보도 분석할 수 있는 모바일 전단지다. 충성 고객수를 증가시키고 관리해주는 시스템인 'NPS(Net Promoter Score)'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설립자인 이상엽 대표는 이랜드리테일 지점장, 삼성전자 러시아 혁신그룹 컨설턴트 등을 역임한 뒤 2011년 코알라 E&M을 설립했다. 한국강소기업협회 사무국장도 맡고 있다.

이상엽 코알라E&M 대표(오른쪽)가 이균성 지디넷코리아 논설위원에게서 지디넷코리아 사장상을 받고 있다.

기술 부문에서는 미소정보기술(과기정통부 장관상), 원제로소프트(중기부 장관상), 마콘컴퍼니(중기부 장관상), 코알라E&M(지디넷코리아 사장상) 4개 기업이 수상했다.

미소정보기술(대표 안동욱)이 개발한 'MISO 헬스케어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은 병원의 임상 연구 분야 진단, 처방,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의료 학습 데이터 구축을 위한 어노테이션과 검수 기능을 갖춘 솔루션(Smart AL)과 비정형 이미지 데이터 비식별화 솔루션(SmartBLUR), 비정형 의료정보에 대한 데이터 정보화 구축 솔루션(MEDISCAN),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개발 솔루션(Smart AI),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보건의료 임상연구 분석 시스템(Smart CDRS), 의료정보 통합 분석 및 시각화 솔루션(Smart CDW) 등 총 6개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MISO 헬스케어 토탈 솔루션'은 아주대학교 의료원, 연세대학교 의료원, 전남대학교 병원, 건양대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국내 다수의 상급 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재활원 등 중앙기관에 구축을 완료했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우리는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이라면서 "2006년 설립이래 10여종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평균 15년 이상 경력을 가진 내부 전문 인력을 두고 6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전 직원이 자신의 솔루션을 가질 수 있는 '1인 1 솔루션'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의 콘텐츠 부문에서는 빅데이터&플랫폼 전문 기업 피씨엔(PCN, 대표 송광헌)이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 구축 경험과 3D 모델링 관련 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플러스원’을 개발했다.

'메타플러스원'은 CS 파일 버전의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이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WebGL 렌더링 시스템(rendering system)과 3D 물리엔진을 탑재했다. 다양한 디바이스(PC, 모바일, VR, AR)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유니티(Unity), 언리얼(Unreal) 등 게임 엔진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패턴인 ECS(Entity Component system)를 적용했다.

송광헌 대표는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뿐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송광헌 PCN 대표(오른쪽)가 이준기 심사위원장(연대 교수)에게서 문화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IT서비스기업인 LG CNS는 플랫폼의 교육 부문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 맞춤형 AI튜터 서비스 ‘스피킹클래스’에 71권 분량의 초중고 영어 교과서 콘텐츠를 탑재, 관심을 모았다. 앱 하나로 영어 교과서에 있는 수만 개의 영어 문장을 AI와 함께 학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AI 기반 영어회화 학습 앱인 '스피킹클래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준다. AI가 학생의 발음, 발화 속도, 정답 유사도 등을 분석해 학습 수준을 5단계로 구분해 알려준다. 학생은 모범 답안과 자신의 답변을 비교하며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스피킹클래스'는 교사가 직접 맞춤형 영어 학습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영어 교육 앱들은 대부분 주어진 콘텐츠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것과 차별화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윤미정 LG CNS 상무는 '스피킹클래스'에 대해 "한국영어교육학회(KATE)의 영어 교육 인증도 획득했다. AI 기반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KATE 인증을 받은 건 LG CNS AI튜터가 국내 최초 사례"라면서 "AI 맞춤 학습으로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미정 LG CNS 상무(오른쪽)가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이호재 KT 넥스알 대표는 특별상 부문의 경영자 수상자로 선정돼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대표를 포함해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국회의장 상), 권대욱 이안프론티어 대표(중기부 장관상) 등 총 3인이 경영자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KT넥스알은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핵심기술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분석 기술을 모두 확보, 검증된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및 민간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빅데이터플랫폼(NDAP) △개인정보비식별화솔루션(NEA) △데이터분석환경서비스(NEB) △빅데이터분산스토리지솔루션(NES) 등 빅데이터 관련 전 영역에 필요한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처리-분석-비식별화까지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있다. 또 AI와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맞춤 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새로운 인사이트 창출도 적극 지원한다.

이호재 대표이사 취임 후 KT넥스알은 기존 구축형 빅데이터 플랫폼 외에 클라우드 기반 SaaS 형태의 차세대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에서 쿠버네티스 전문 기술 및 경험을 보유한 기업에 부여하는 '쿠버네티스 전문 서비스 기업 인증(KCSP)'도 획득했다. 데이터 분석 교육 사업 추진 및 확장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전문 인력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조직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지원함으로써 고객사가 직접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지속 발굴할 수 있도록 고객사 맞춤 환경 구현에 힘쓰고 있다.

이호재 KT넥스알 대표는 “이제 데이터는 어느 자원보다도 가장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부분 조직의 의사 결정에 활용되고 있다”며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데이터 기반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디지털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재 KT넥스알 대표(오른쪽)가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레몬헬스케어(대표 홍병진)가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환자,병원,약국,금융기관 등과 의료 데이터를 연동하는 ‘레몬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120여개와 협력해 의료 업무의 효율성 및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환자에게는 진료 접수부터 수납 및 전자영수증∙전자 처방전∙의료 제증명 서류 발급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과기정통부 장관상도 의료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이 인정받았다.

레몬헬스케어는 실손보험 간편 청구 앱 ‘청구의 신’을 통해 보험청구 서류가 없어도 병원과 보험사를 바로 연결, 비대면 방식의 보험금 청구, 모바일 제증명 발급 등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초연결 플랫폼도 구현했다. 환자들의 실손보험금 청구 과정 어려움을 해소하고, 의료기관들의 종이 없는 ESG 경영 확대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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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오른쪽) 대표가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제22회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 심사장을 맡은 이준기 연세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전환(DX)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한 이 상이 어느 덧 22회를 맞이했고, 개인적으로 심사위원을 대표로 심사평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강달러로 이어지는 외환위기에 기업의 위기위식이 어느 때보다도 팽배했지만 제22회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은 팬데믹 2년 간디지털 전환(DX)을 준비한 기관과 기업들의 추진 결과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돼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높았다"고 들려줬다.

이어 "이번 심사를 통해 느낀 점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경영혁신은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란 점"이라면서 "복합적 글로벌 경제 위기로 예측할 수 없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디지털 경영 혁신을 통해 수상의 영광을 안은 수상기관 및 기업 여러분께 심사위원들을 대표해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준기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 수상기업 및 수상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제 22회 대한민국디지털경영혁신대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에서 열렸다. 수상자와 행사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