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절기 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해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올 겨울철 전력 수요 정점은 1월 셋째 주, 최대 전력수요는 90.4~94.0기가와트(GW)로, 지난해 12월27일 정점(90.7GW) 당시와 비교해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급 능력도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 가동으로 전년도 정점 대비 5.5GW 증가한 109.0GW가 예상되며, 예비력도 15.0~18.6GW로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때 이른 한파와 함께 국제적인 에너기 위기에 따른 연료 수급 문제, 불시 원전 고장 등 전력 수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변수들도 남아 있다.
이에 산업부는 기저발전으로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고, 최대 9.8GW의 예비자원을 확보해 전력수요 급증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추가 물량이 필요할 경우 현물구매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기로 했다.
공공과 민간 부문의 수요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 에너지 수요관리 실태를 무작위로 점검하고, 에너지 절감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강화된 수요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방송,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 등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민간 부분의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올겨울 공공석탄발전 53기 가운데 최소 8기에서 최대 14기를 가동정지해 미세먼지 감축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다만 에너지 위기 상황을 감안해 석탄발전 출력 상한 제한(80%)은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회의에서 "올 겨울철 수급전망은 여름철에 비해 안정적이나, 돌발한파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도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와 연료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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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올 겨울철 에너지 위기의 높은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민들께서도 생활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으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발전사 등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급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