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직류기반 전기추진 선박 ‘울산태화’ 이름 달았다

전기추진·스마트 항해 등 국내 기술 적용…기자재 90% 이상 적용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현대미포조선(울산)에서 건조된 국내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직류기반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인 ‘울산태화’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명명식은 선박을 건조한 후 선박 이름을 부여하며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울산태화’호는 정부(산업부·울산시)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448억원을 투입해서 건조한 국내 최초 직류기반 전기추진 선박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기자재 실증, 해상관광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선박 운항정보를 수집하도록 해 추가 연계 비즈니스 개발도 염두에 두고 건조됐다.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국내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직류기반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태화'호 명명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내빈들이 축하 버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울산태화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으로 교류방식 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대용량 변압 설비가 필요없어 기자재 중량을 약 30% 경량화했다.

선박 통합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자재 35개 중 32개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해 국내 첨단기술 역량을 확인했다.

선내에 해상 실증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앞으로 다양한 기자재 실증 테스트를 할 수 있게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선박이 운항 전이지만 현재 80개 업체가 135종의 기자재 실증을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기자재 테스트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29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국내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직류기반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태화'호 명명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내빈들이 선박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선내 주요 기자재에 약 2천200여 개 센서를 부착해 모은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자재 업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전환을 선도할 전망이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울산 태화호는 국내 최초 직류기반 전기추진선으로 국내 개발된 기자재의 실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라며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전기 추진선의 시장진입을 위해 핵심 기술개발과 기자재 업계 해외 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