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퀄컴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스냅드래곤 서밋' 행사를 통해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AP 스냅드래곤8 2세대는 5G망 2개, 혹은 5G/4G망 2개를 동시에 잡은 다음 AI가 감도와 망 상황 등을 판단해 최적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능을 갖췄다.
와이파이6·6E를 이을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7(802.11be)도 패스트커넥트 7800을 이용해 지원된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진행된 '테크토크' 행사에서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Ignacio Contreras) 퀄컴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현대사회에서 연결성은 공기처럼 생존에 필수적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퀄컴은 이 때문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최고의 5G·블루투스·와이파이 성능을 낸다"고 설명했다.
■ 기지국에 보내야 하는 데이터 AI로 예측해 미리 전송
스냅드래곤8 2세대에 탑재된 X70 5G 모뎀은 AI를 처리하는 CPU를 내장했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는 "5G 스마트폰이 기지국에 보내야 하는 전파 감도 등 관련 정보를 AI를 이용해 실시간 예측하고 이를 전달한다. 또 이동할때마다 AI를 활용해 어떤 기지국에서 전파를 잡아야 하는지 예측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리미터파(mmWave) 연결성 신뢰도는 25% 향상되었고 여러 대역의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하는 주파수집성(CA) 기술을 활용하면 최대 8.4Gbps 다운로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각 국가가 이동통신에 활용하는 주파수는 4G LTE를 시작으로 5G에 들어서며 파편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는 "스냅드래곤은 전세계 5G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동시에 5G망 2개를 잡아 한 회선은 게임, 한 회선은 통화 등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와이파이7으로 전송 속도 크게 향상
스냅드래곤8 2세대는 패스트커넥트 7800 칩을 이용해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7(802.11be)을 지원한다. 6GHz로 연결시 최대 속도는 5.8Gbps급으로 와이파이6(802.11ax) 대비 60% 향상됐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는 "패스트커넥트 7800은 5/6GHz를 최대한 활용하고 기존 2.4GHz 대역폭을 블루투스 접속에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하이엔드 동시 다중 연결 기능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7은 PC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AR 기기 등 연결도 염두에 둔 기술이다. 프레드 김 퀄컴 제품 관리 디렉터는 "AR 기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 5/6GHz를 이용하면 기존 2.4GHz 대비 같은 시간에 10배 이상의 속도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 안테나 두 개 활용하는 '듀얼 블루투스'로 전송 최적화
패스트커넥트 7800은 듀얼 블루투스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폰 본체에 내장된 블루투스용 안테나 두 개를 활용해 한쪽은 이어폰에, 한쪽은 스마트워치 등에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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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빔포밍을 이용해 무선 이어폰을 낀 채로 실내 공간을 이동할 경우 이동 방향에 맞춰 전파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그나시오 콘트레라스는 "올해 블루투스 전력 효율성은 최대 50% 향상됐고 최신 규격인 블루투스 5.3, 저전력으로 음성을 전달하는 블루투스 LE 오디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