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천37억원을 내며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9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 3분기 매출 51억133만달러(약 6조8천383억원·환율 1340.5원 기준)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37억원(7천742만달러)로, 2014년 로켓배송 출시 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215억원(9천67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억1천511만달러(3천653억원), 순손실 3억2천397만(3천756억원)을 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상장 후 지난 1분기까지 분기마다 2천500~5천억원대 손실을 내왔다. 이번 3분기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9천491만달러(매출의 3.8%·약 2천61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43만달러 손실을 낸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가파른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구조로 돌아선 것. 매출 총이익은 1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799만2천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 늘어났으며,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38만원)로 달러 기준 3%·원화 기준으로는 19% 증가했다.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49억달러(6조5천684억원)로, 지난해와 비교해 10% 증가(원화 기준 28% 증가)했다. 쿠팡은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사업의 성장세는 한국의 상품 이커머스 시장보다 4배 빠른 성장 속도"라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어든 4천430만달러(593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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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은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last mile·최종 배송단계)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 기계학습(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고객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쿠팡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전 비즈니스에 거쳐 9천100만달러 규모 기록적인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최근 수익 개선 노력은 기술과 인프라, 공급망 최적화와 혁신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