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로 ‘깨끗·건강·안전한 세상’ 만든다

이종민 SKT 미래R&D 담당, SK테크서밋서 '넷제로' 실현 강조

방송/통신입력 :2022/11/08 16:13    수정: 2022/11/09 07:25

"깨끗한 세상, 건강한 세상, 안전한 세상..."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이 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테크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인공지능(AI) 기술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힌 부분이다.

유영상 대표가 취임한 뒤 ‘AI컴퍼니’라는 비전을 내세운 가운데, 실제 회사에서 AI로 그리는 미래 사회 청사진을 이같은 키워드로 꼽은 것이다.

이종민 담당은 AI를 활용해 '넷제로 실현'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RE100 목표를 내세운 SK텔레콤이 내세우는 그린AI는 총 네 가지 분야다.

우선 본업인 통신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통신국사 냉방 최적화 기술에 AI를 도입했다. 쿨링시스템매니지먼트(CSM) 솔루션을 통해 3천~4천 개에 이르는 교환국, 기지국 등의 냉각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는 목표다. 이 담당은 “올해 PoC(실증) 사이트에서 에너지 소비를 10% 이상 줄일 수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점에도 AI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친환경에너지는 탄소배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상에 따라 에너지생산량의 차이가 커 예측이 어렵다. 이에 따라 기상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데이터를 가공하고 모델링을 거쳐 생산 예측과 저장 관리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원재활용은 SK텔레콤이 이미 ESG 차원에서 AI 기술을 도입한 분야다. 커피 매장에서 다회용컵을 사용하게 하고, 비전AI 기술이 적용된 무인 반납기가 다회용컵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식이다. 적용 매장과 반납 인프라가 확산될 경우 단순히 기계가 컵을 구분하는 기술로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UAM도 AI를 통한 친환경 기술 분야로 꼽았다. 복잡한 도심 교통과 달리 하늘길을 달리면서 항로 모니터링을 통해 경로 최적화 등에 AI를 활용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UAM 항로 특성상 저고도 환경에서는 기상이 수시로 변하고 데이터 수집 예측과 실시간 반영이 필수적이다.

건강한 세상을 위해 SK텔레콤이 연구하는 메디컬AI는 예방, 진단, 케어 분야로 나뉜다. AI와 5G를 결합한 방역로봇이 대표적인 예방 분야다. 또 뇌출혈 탐지, 음성질환 탐지를 통한 메디컬 진단 AI를 선보였다. AI로 시니어 계층은 물론 발달 장애인 돌봄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촬영한 엑스레이를 AI가 분석하는 엑스칼리버 플랫폼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안전한 세상은 AI카메라를 통한 공공안전 분야와 함께 AI를 결합한 사이버보안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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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ICT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 부회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개회사를 통해 “ICT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해 나가느냐에 따라 경쟁력 차이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 17개 회사가 참여해 AI, 반도체, 클라우드, 보안 등 10개 분야 127개 기술을 선보이는 SK테크서밋은 코로나 유행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