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성장하는데…기업은 인력·보안 투자 고민

컴퓨팅입력 :2022/11/08 10:09    수정: 2022/11/08 12:54

내년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예측되는 가운데 각 기업의 클라우드 채택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력 부족 문제와 사이버보안 위협의 증가 등은 기업에게 쉽지 않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내년 클라우드 시장을 전망하고, 기업이 높은 클라우드 수요 속에서 기술 인력 부족과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에 따른 투자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지출은 올해 4천903억달러보다 20.7% 성장한 5천9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8.8%보다 증가한 수치다.

KPMG의 2022 글로벌 테크리포트는 세계 기업 10곳 중 9곳이 클라우드를 진일보 목적을 위해 채택하려 하고 있으며, 조직의 73%는 클라우드로 워크로드 이전 전략을 이행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가 여러 기업의 기술적 토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클라우드의 성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클라우드 채택에 나선 기업은 쉽게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안고 있다. 바로 기술 인력 문제다.

리사 헤네간 KPMG 글로벌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이런 변화는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향후 12개월과 그 이후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기타 숙련 기술 근로자에게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같은 새로운 데이터 기술과 클라우드 플랫폼 간의 높은 수준의 상호 의존성은 레거시 기술조직에게 특히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채택 속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전문 기술 지식은 레거시 시스템의 만료와 신규 및 기존 플랫폼의 상호 연결이 맞물리는 시점에 있는 기업에게 핵심 과제다.

기업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팀의 기술을 향상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 오늘날 고용하기 힘들어진 완전히 새로운 인재 그룹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 KPMG에 따르면 인재 부족은 디지털 기술을 채택하는 조직에게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

극한의 수요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및 번아웃 손실 등의 이중과제에 직면한 사이버보안 직원의 부족은 지난 몇년 사이 특히 심각해졌다. IT와 비즈니스 리더는 이제 모든 비즈니스 결정에 사이버보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악성코드외 랜섬웨어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 해커는 새로운 기술과 공격 요소를 끊임없이 찾아낸다. 기업은 방어해야 하는 모든 IT 부분에서 악의적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

데이비드 휴잇 IBM 클라우드플랫폼 이사는 "데이터가 가는 곳마다 악의적 행위자가 따라오기 마련"이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부상으로 악성코드와 유사 위협에 대한 잠재적 진입점이 더 많아짐으로써 보안에 특정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인프라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깅버은 탐색하기 어렵고, 보안을 확보하기 거의 불가능한 환경인 '프랑켄클라우드'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제3자 및 제4자 종속성은 해커에게 좋은 먹잇감이다. 자칫 기업이 포착하기 힘든 사각지대에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휴잇은 "이런 문제가 관리할 수 없는 주요 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이를 식별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직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접근방식을 취함에 따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보안에 대한 전체적 접근방식과 전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에 상주하는 데이터에 대한 명확한 가시성을 보장해야 조직의 위험을 잘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하려면 전략적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발언권을 부여받은 권한 있는 IT 리더십이 필요하다. 일견 당여한 일이지만, 실제 각 기업의 기술리더가 비즈니스에 강력한 발언권을 갖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데이비드 휴잇은 "리더가 지나치게 열성적인 전면 교체 접근 방식을 취하기보다, 어떤 환경과 인프라 유형이 가장 적합한지를 보고 아키텍처를 결정해야 한다"며 "적절하게 수행될 경우 현대화의 이점은 민첩성, 보안, 주문형 확장성 및 시간 경과에 따른 비용 절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 시장 전반은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클라우드 분야별로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가트너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PaaS)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가 향후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인력 문제 때문이다. 가트너의 시드 나그 부사장은 "현대 Saa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면 더 높은 임금과 더 숙련된 직원이 필요하므로, 조직은 비용 통제를 위해 채용을 줄이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조직은 보유한 만큼만 지출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가 계속 IT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예산 증가에 비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IT 예산이 줄어들면 클라우드 지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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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내년 클라우드 전문가와 기타 근로자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KPMG 헤네간 CDO는 "기업이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의 가치와 필요성을 계속 인식하면서 이 부분의 일자리는 2023년 어떤 중요 기술 직종만큼 불황에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경우 스스로를 개발 기회와 사용 가능한 이점을 식별하고 명확히 전달해 매력적인 직장으로 보이려고 한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