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아이폰 제어하는 날 멀지 않았다

싱크론, 뇌 이식 칩으로 아이패드 제어하는 실험 진행 중

과학입력 :2022/11/03 10:26    수정: 2022/11/03 10:28

미국 뇌과학 스타트업 '싱크론'이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글로벌 뉴스플랫폼 세마포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싱크론

싱크론은 뇌에 이식하는 칩을 사용하는 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싱크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컴퓨터-뇌 임플란트에 대한 임상 시험' 승인을 받은 최초의 기업이기도 하다.

톰 옥슬리 싱크론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는 ‘스텐트로드’(Stentrode)라고 불리는 뇌 인터페이스 이식장치가 최소한의 침습 절차로 뇌 혈관을 통해 뇌에 삽입되며, 환자 가슴에 있는 '싱크론 스위치'라는 장치가 스텐트로드가 감지한 뇌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싱크론 장치를 통해 아이패드를 제어 중인 로드니 고담의 모습(사진=세마포)

그는 “iOS와 애플 제품이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며, “이것은 장치로 입력되는 최초의 두뇌 스위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싱크론 스위치를 통해 애플 기기를 제어하는 환자는 1명이다. 루게릭병으로 잘 알려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앓고 있는 호주의 로드니 고담(Rodney Gotham)은 은퇴 후 호주 로열 멜버른 병원에서 싱크론의 칩을 뇌에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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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로드니 고담이 생각만으로 입력한 답변이다. (사진=세마포)

그는 현재 아이패드를 자신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 중이다. 아이패드 화면에 그의 생각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싱크론의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경쟁자들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