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코인, 거래소 유의종목 지정 해제 되나

[이슈진단+] 위믹스 신뢰 회복 박차...유통량 기준-보고서 공시 개선

디지털경제입력 :2022/11/03 10:22    수정: 2022/11/09 20:32

위믹스 코인이 유통량 산정 기준 차이로 거래소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나서 유통량 합산 기준 변경과 분기별 공시 시스템 등을 개선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코인의 거래소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과 함께 오히려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어제(2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 직접 나서 위믹스 재단의 위믹스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약속하고, 위믹스 에코시스템 활성화에 더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장 대표가 미디어 관계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애초 3분기 실적 관련 미디어 대상 간담회였지만, 위믹스 코인의 거래소 유의지정 등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대다수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유통량 차이 충분히 소명..."상장폐지 가능성 없어"

위믹스 코인은 지난 달 27일 국내 4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는 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닥스(DAXA)의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유의지정은 위믹스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이 다르다는 게 주요 이유였다. 위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달 31일 기준 예상 유통량은 약 2억4,957만개였지만, 실제 유통량은 3억1,842만개였다. 약 7,245만개 차이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보고서의 예상 유통량에 위믹스 예치 수량과 콜드월렛 보관 수량 등은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예치 및 보관은 유통이 아니라고 해석한 셈이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 론칭.

또한 예치와 보관 수량을 제외한 마케팅 및 파트너사 투자 관련 위믹스 코인(1,165만)은 4분기 보고서에 명확히 기재할 예정이었던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예치 및 보관 수량을 유통량에 합산하고 분기별 공시 개선 등을 통해 같은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거래소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도 마찬가지였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코인은 유동화(직접 현금화)를 안하고 있다. 위믹스 투자와 위믹스 담보 대출, 투자자들에게 블록딜로 매각하는 방법을 찾고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그동안 분기별로 보고서를 냈다. 분기 중에 일어난 일(유통량 차이)은 저희에게 미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인정한다. 위믹스 디파이 예치 등의 경우 사전에 공지하는 것으로 개선하려한다"며 "대출과 예치 등도 유통량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따르기로 했다. 개선하면 유통량 등에 오해가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믹스 코인의 거래소 상장폐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단호한 어조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래소과 거래소 연합체인 닥사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자료와 요구하는 질문에 충분히 소명하고 있다. 거래소와 닥사의 제 1의 책무는 선량한 투자자를 보호하는 일이다. 위믹스 코인의 상장 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각 거래소의 위믹스 코인 유의종목지정 해제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에는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자체 개발 메인넷 위믹스3.0 정식 서비스...위믹스 본격 가동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한 위믹스3.0 메인넷의 정식 서비스 이후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어느때 보다 노력하고 있다.

위믹스3.0은 블록체인 게임 위믹스 플레이와 경제 플랫폼 나일,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디파이 3개 플랫폼이 주축이다.

위믹스 생태계는 현재 블록체인 플레이 앤 언(P&E)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흥행을 시작으로, '데카론G'와 '열혈강호글로벌', '자이언트몬스터워', '에브리팜', '미르2M 더 워리어', '라이즈 오브 스타즈' 등이 온보딩됐다.

위믹스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 공식 홈페이지.

위믹스 온보딩 흥행 예상작으로는 '미르M 글로벌'이 있다. 미르M 블록체인 버전인 이 게임은 위믹스 플레이의 핵심 타이틀로 꼽힌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M 글로벌이 미르4 글로벌을 넘어설 것"이라며 흥행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내 위믹스 온보딩 100종 목표는 내년 1분기로 조정했다. 위믹스3.0 메인넷 전환 이슈와 플랫폼 고도화, 개발사와의 협력 등이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 외형 확장 나서...MS 등에 약 660억 투자 받아

위메이드는 위믹스 투자 뿐 아니라 파트너사 확대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에게 약 6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하나의 연장선이다.

각 투자 규모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210억 원, 신한자산운용 300억 원, 키움증권 150억 원이다. 위메이드는 투자금을 위믹스 사업 등의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 발표 당일인 어제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수 주가는 약 20% 급등했고, 위믹스 코인의 최고 거래가는 2천5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MS가 투자자로 참여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는 장 대표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위메이드에 큰 자금을 투자한 이유는 위믹스 생태계에 미래 비전을 엿봤기 때문으로, 향후 두 회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가치 보존과 상승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크립토윈터와 글로벌 경기 위축 등 대외 악재가 있지만, 위믹스 에코 시스템이 성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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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위믹스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1년을 보면 오르지 않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외적인 이슈도 있었지만, 사업이 기대만큼 빠르게 오르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본다"며 "2주전 위믹스3.0 메인넷을 론칭을 해서 잘 운용 중에 있다. 기축통화인 위믹스 달러도 안정적이다. 에코시스템이 잘 운영되면 장기적으로 홀더들에게도 경제적 혜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추가 상장에 대해서는 "위믹스 코인 상장은 거래소 50개가 목표라고 했는데, 현재 약 25개 거래소에 상장했다. 바이낸스 FTX 코인베이스와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동안 바이낸스 등에 상장하지 못한 것은 메인넷이 없었고, 이더리움 호환이 안됐기 때문이다. 기술적 문제는 많이 해결된 것 같다. 원하는 상장 조건을 잘 맞추면 (바이낸스 등에)상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