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중도상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9일 예정됐던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 가량의 조기상환(콜옵션 행사)을 하지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외화채권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대신 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고 청산 때 원리금 상환순위도 후순위여서 금리가 높은 편이다.
흥국생명 측은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했지만, 시장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발행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5억 달러 발행2022.06.10
- 야외활동 증가에 어린이보험 ‘눈길’2022.11.02
- DGB생명, 올 3분기 민원건수 전분기 대비 45.7% 감소2022.11.02
- 10월 소비자물가 5.7%↑…3개월 만에 또 다시 상승2022.11.02
국내 금융업권에서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이 불발된 건, 2009년 우리은행의 후순위채 이후 13년 만이다.
2009년 우리은행이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 하지 않았을 때 한국물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흔들린 전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