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 중국 로켓 잔해가 또 다시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중국이 지난 달 말 중국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을 건설하면서 우주로 쏘아 올린 대형 로켓의 일부가 이번 주말 지구에 재진입해 추락할 예정이라고 IT매체 씨넷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달 31일 톈궁 우주정거장의 3단계 모듈 ‘멍톈’을 발사했다. 모듈 발사에 ‘창정5B로켓’이라는 대형로켓이 사용됐는데, 이 로켓의 추진체만 대략 10층 건물 크기로 매우 크다.
현재 이 로켓의 1단부가 지구 저궤도에서 90분마다 1번씩 지구를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게 20톤이 넘는 이 로켓 추진체는 이번 주말 경 지구 대기권에 재 진입해 낙하할 예정이다.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로켓 대부분은 타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커다란 부품과 파편 중 일부는 지구 표면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비영리 우주연구단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은 중국 로켓 잔해의 대기권 재진입 시기를 태평양 표준시 기준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약 28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점에서 로켓 잔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미국, 중국, 인도, 남유럽,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및 호주 등 많은 지역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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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은 아래 그림의 노란색, 파란색 선으로 표기된 지역이 모두 해당 로켓의 비행 경로라며,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로켓의 예상 경로가 더 자세히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작년 4월, 올해 7월 톈궁 모듈 발사 때 사용됐던 창정5B 로켓의 1단 추진체들도 모두 지구로떨어져 전 세계가 우주쓰레기 공포에 시달린 적이 있다.